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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이중섭예술제 난타공연

by 나그네 길 2013. 9. 26.

 

 

 

서귀포 이중섭예술제에서 난타공연을 했다.

제16회 이중섭예술제는 2013. 9. 25(수) 17:30 이중섭거리에서 개최하였는데

서귀포성당 '무지개빛 숨비소리' 난타팀 20명이 참가하여 난타공연을 하게된 것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4번째 공연으로 겨우 난타의 맛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우리 난타팀은 완전한 순수 아마추어팀이다.

처음 난타를 시작했을 때에는 남자들도 많았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과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었는데,

 

쉬지않고 난타연습을 해야하는데 시간적인 어려움이 있었는지 많이 떨어져 나가

이제는 대부분 여성들이며 남자는 오로지 3명뿐이다.

 

 

이중섭예술제 시간이 가까워 오자 

우리 난타팀은 북과 대를 들고 이중섭거리로 갔다.

 

일요일 오후 저녁인데도 행사 시작 전까지도 이중섭거리는 한가했으며,

노란색 티를 입은 우리 난타팀 20명이 군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물론 문화행사에 관중수를 가지고 왈가왈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16회 이중섭예술제라는 거창한 제목에 비하여 좀 초라하고 우습다는 생각은 왜 일까?

 

 

서귀포에서 개최하는 여러 행사들은

이상하게도 사전에는 홍보가 안되고 행사가 끝나면 언론보도로 알게 된다.

행사에 참여하라는 말인지 끝났으니 내용이나 알고 말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내가 서귀포에 몇십년을 살면서도 스스로 알고 찾아가는 문화행사는

칠십리 축제와 천지연의 여름관악제 정도랄까?

 

사실 이중섭예술제도 난타공연에 출연하면서 겨우 이름을 들었다.

그것도 벌써 16년째 이러한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니 ....

 

이러한 문화예술제에 대한 예산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이중섭예술제의 경우를  추산해 보자.

 

한 번보고 버리는 4장짜리 컬러 팜플렛만 해도 수백만원,

한 30분 정도 사용하는 거리공연 음향기기 수백만원,

거리의 전신주에 단 행사 깃발 수백만원,

미술실기대회비 진행및 상품비 수백만원

현악4중주 초청 등 공연비 수백만원

 

그리고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명칭도 복잡한 00서귀포지회의 기획비 등

최소한 2천만원 상당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우리 난타팀을 뺀 관람객은 20여명 뿐이었다.

 

 

누구를 위한 이중섭예술제인가?

 

행사를 주관하는 서귀포시의 문화예술계 사람들만을 위한 예술제?

제16회라는 전통있는 이중섭예술제의 준비가 잘 되었다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환류시켜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관객이 없는 예술은 아무 소용이 없다.

 

관객이 없는 연극이 없듯이

지들끼리 개똥철학이나 을퍼대는 그런 문화예술제는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문화예술제를 기획할 때에는

'얼마나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달할 수 있느냐'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이 기본일것이다.  

 

 

 예술제의 거리가 너무 한산하여

우리끼리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품바 공연을 시작으로 예술제가 시작되었다.

 

화가 이중섭은

6.25한국전쟁 다음해인 1951. 1월 부인과 두 아들을 거느리고 서귀포로 피난왔다.

그의 식구들이 거주했던 초가집 두평짜리 방을 보면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

 

1951. 12월 서귀포를 떠날 때까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의 피난생활을 통하여 남긴 불후의 명작들과 미술사적 업적을 기려

거리의 이름을 만들고 예술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중섭 주제에 의한 비가

 "사랑이여"(김승희 시)를 김매연 선생이 낭송하였고,

화가 이중섭 : 시, 낭송 문상금

섶섬이 보이는 방(나덕희 시) 낭송 정영자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예술제의 하이라이트

무지개빛 숨비소리의 난타공연이 있었다.

비록 20명뿐이었지만 이번에는 어느정도 성공적인 공연이 되었다.

 

 

 

 

 

공연이 끝나자 가벼운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며 즐거워하였다.

 

 

 

 

 

 

제주대학교 오랜지스쿨 현악 4중주 공연과

이중섭 그를 기억하며, 이연심 마리아의 태평무가 이어졌다. 

 

 

 

 

 

그동안 우리는 착실한 관객이 되어 공연을 관람했다.

예술제가 끝날 때 쯤에는 지나가던 사람들을 포함 하여 겨우 30여명이 관객이 있었다.

 

 

이날 우리 숨비소리 난타팀은 인기를 끌었는데,

KC-TV와 가톨릭신문사 등 2개 언론사에서 취재를 했다.

 

 KC-TV 이태민 PD가 서귀포성당 현요안 신부에게

난타팀을 운영하게 된 여러가지 사연들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다.

 

 

 

저녁시간이 되어서 배가 고팠다.

이중섭거리의 전통있는 중국집 단골식당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중섭(李仲燮)- 구 상(시인)

 

그는 판잣집 골방에 시루의 콩나물처럼 끼어서도 그렸고

부두에서 날품을 팔다가 쉬는 참에도 그렸고,

다방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도 그렸고,

대포집 목로판에서도 그렸고,

'캔버스'나 '스케치북'이 없으니

합판이나 종이, 또는 담배갑 은지에도 그렸고,

물감과 붓이 없으니 연필이나 못과 송곳으로도 그렸고,

먹을것과 잘곳이 없어도 그렸고,

외로워도 슬퍼도 그렸고,

부산 서귀포 통영 진주 대구 서울 등을 떠돌면서도 그리고 또 그렸다.

 

제주 서귀포본당, 신나는 난타공연 ‘문화선교’ 앞장 

뮤지컬 ‘이마고데이’ 제작·지휘한 주임 현요안 신부 공연 이끌어

가톨릭신문 : 2013-10-13 [제2865호, 4면]

 

 

제주교구 현요안 신부(서귀포본당 주임)가 문화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연동본당 재임시절에는 사도바오로 탄생 2000주년 기념 가톨릭 창작 뮤지컬 ‘사도 바오로 이마고데이’(IMAGO DEI.하느님의 모상)를 만들어 전국을 126회 순회 공연하여 2만 7000여 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중문본당에서는 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를 제작·지휘하여 전국 순회공연을 했다. 서귀포본당에서는 난타팀을 이끌고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서귀포본당 난타팀 ‘무지개 빛 숨비소리’는 9월 25일 오후 5시30분 서귀포시가 주최한 ‘제16회 이중섭예술제’에 출연하여 이중섭거리를 가득 메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천주교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서귀포본당 난타팀은 10~72세의 단원 7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3월 창단 후 남부지구 성체현양대회(6월 2일), 남부지구 한마음체육대회(9월 29일) 등에서 공연하였고 지역 축제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주임 현요안 신부는 “난타 연습 때마다 신자들이 재미를 느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난타가 좋아서 입교하는 경우도 있어 선교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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