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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

제주 올레길 안전한가?

by 나그네 길 2013. 11. 3.

여행의 계절 가을이다.

한라산은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고 올레축제가 한창인 11.2일 토요일,

올레 8코스에 위치를 표시하는 안전리본을 달던 중에 자전거 올레순찰대를 만났다.

 

제주경찰 해안경비단에서 운영하는 순찰대로 하루 2~3시간씩 올레코스를 순찰하며   

 올래길 안전은 물론 관광안내까지 겸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해 2012년 여름,

성산 올레1코스에서 안타까운 여성관광객 피살사건이 있었다.

 

며칠만에 범인을 검거하였지만

그 이후로 올레길 안전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으며.

여러가지 안전대책을 내놓아 그 후로 올레길 범죄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언제나 범죄가 있지만

수백만명이 걸으면서 새로운 체험관광 문화를 만들어낸 제주 올레길은 

여성이 혼자 걸어도 되는 길이었으며 안전에 대하여 크게 걱정하지 않고

올레길의 개발과 홍보에만 치중하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관광에서 안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며,

그 후로 여러가지 대책들이 이루어져 안전한 올레길로 다시 돌아오고있다.

 

 

제주올레의 안전을 위한 시책들 중에

먼저 제주 여행 지킴이 긴급서비스가 있는데

관광객이 공항이나 항만에서 단말기를 대여해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만약 위급상황 생겨 버튼을 누르게되면 GPS를 통해 위치가 추적되며

 10초 단위로 현장 상황이 사진으로 찍혀 경찰의 112상황실로 전송되게 된다.

 

 

신호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현장출동 명령을 내려 긴급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다음은 제주경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순찰대이다.

제주도 해안선을 지키는 해안경비단 대원들이 운영하는 순찰대로

제주올레 전코스를 하루 2~3시간 자전거를 타고 순찰을 하고 있다.

 

이들은 범죄 예방 뿐만이 아니라 길안내 등 각종 민원까지 처리해 주고있다. 

 

 

그 다음은 지역경찰의 112순찰활동이다.

제주올레길 코스인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순찰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레길에서 신고가 있으면 현장과 가장 가까운 파출소에서 출동하게 된다. 

 

순찰중에 길잃은 어린이나 또는 노약자를 보호해 주고 있기도하다.

 

그리고 경찰에서 운영하는 생활안전협의회 등 협력단체 올레길 순찰활동이 있다.

주로 주말과 야간에 마을별로 올레길을 자율순찰하고 있는데

내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순수한 봉사활동이다. 

 

 

최근에 올레길 안전을 위한 또 하나의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각종 범죄에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위험이 발생할 경우 경찰이 얼마나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가는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올레길 관광객들인 경우 지역의 위치를 몰라 신고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므로 

제주 올레길 모든 구간에 위치를 표시하여 신고와 출동의 편의를 도모하고있는 것이다.

 

 

제주올레 8코스인 경우

총 19.2km 거리를 120개 구간으로 나누어 표시를 하고 있다.

올레길 150m ~ 200m 마다 구간을 표시하는 안전리본을 달아두는 것이다.

 

이 안전리본 표시는 경찰서와 파출소 그리고 순찰차마다 비치되어 있으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안전리본의 번호만 알려주면 신속히 현장을 찾아갈 수 있게된다. 

 

 

우리 국민 대부분 해외여행을 다녀왔을 것이다.

외국공항에서 패스포트를 체크하고 나면 가이드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다.

 

"여권을 잃어 버리면 안된다. 그리고 밤 거리에 혼자 다니지 마라"

유럽이나 미국 등 소위 선진국으로 여행을 간다고 해도 이러한 주의사항은 대부분 같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범죄가 많으니 조심하라고 안내하지 않는다.

우리 제주에서는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혼자 밤거리를 걸어도 되는 치안이 안전한 지역이다. 

 

 

안전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첫 째로 본인이 먼저 주의를 하여야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아무리 경찰에서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하였다고 해도

여행객 개개인을 24시간 따라다니며 지켜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어는 곳에도 여성 혼자만 걸어도 된다는 길은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수백만명이 걸으며 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들어낸 제주올레길,

아직까지 제주 올레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3. 11. 2(토) ~ 11. 5(화) 4일동안

우리의 담당구역인 제주올레 8코스 19.2km 도로에 안전리본을 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제주올레길을 더 안심하고 걸어도 되게 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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