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당사람들

첫 영성체

by 나그네 길 2013. 11. 25.

가톨릭신자는 미사 때마다 영성체를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시며

주님의 몸을 우리 몸에 모심으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영성체는 아무나 모실 수가 없다.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아 죄를 범하지 않아야 영성체를 할 수 있는데,

세례를 받은 어린이는 일정한 나이가 되어 교리를 받아 첫 영성체를 하게 된다. 

 

 

첫 영성체란 어린이들이 최초로 영성체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초대교회에서는 유아들도 세례의 마지막에 최초로 영성체를 했으나,

중세기에는 성숙성 문제로 유아의 영성체가 금지되었다.

 

그 후 1215년에는 4차 라뗀란 공의회에서

이성을 쓸 수 있는 어린이에게 첫 고백성사와 함께 영성체 할 수 있도록 결정하였다.

 

 

축제의 성격을 가지는 공동의 첫영성체 의식은

 17세기에 조직적인 교리 교육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첫영성체는 사백주일(부활 다음 주일) 성세경신의 날로 여겨졌기 때문에

보통 이 날 행해졌는데 최근에 와서는 교리교육을 마치는 11월에 주로 한다. 

 

첫영성체 의식은 관습에 따라 초를 들고 행렬하는 등 장엄하게 거행하며

첫 영성체는 영성체에 대한 열망과 지식을 갖출 수 있는

어린이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은 뒤에 이루어진다.

 

 

오늘 서귀포성당에서는 16명이 어린이들이 첫 영성체가 있었다.

 

첫 영성체를 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해에 1년동안 첫 영성체 교리를 받아야 하는데

그 교리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교리를 받게 된다.

 

그 동안 임마누엘 수녀님과 첫 영성체 교리교사 3명이 많은 수고를 하였으며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은 기도와 정성으로 오늘 첫 영성체를 하게 된 것이다.

 

서귀포성당 교중미사에 많은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첫 영성체 어린이들은 모두가 하얀 천사의 드레스를 입고

한손은 부모의 손을 잡고 한손에 촛불을 들고 행열을 지어 입당한다.

 

 

말씀의 전례 시간에는

제1독서와 제2독서를 첫 영성체 어린이들이 직접 봉독한다.

 

독서대가 너무 높아 받침대를 놓아 독서대와 키를 맞추었고

천사같은 어린이들이 또박또박 독서와 화답송과 복음 환호성을 낭독하였다.

 

 

사제의 강론이 끝나서 영상을 준비하였다.

 

첫 영성체 교리를 하는동안 어린이들이 피정과 자연사랑과

부모님들과 야외 행사 등 여러가지 교리교육 모습과 함께

주임사제의 격려 말씀에 박수를 받았다.

 

 

보편지향 기도를 첫 영성체 어린이들이 하였다

 

남여 어린이와 부모대표 한 사람 등 4명이 신자들이 기도를 하였는데,

매일미사에 나와 있는 기도문이 아니라

본당사제와 어린이와 부모님들을 위한 기도문을 별도로 준비하였다.

 

 

그리스도는 죽기 전날 밤

 예루살렘에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졌다.

그때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을 바치면서

이를 기념하여 의식을 거행하도록 제자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사제는 미사 중에

예수님이 마지막 만찬 때 제자들에게 행하였것처럼

밀떡인 제병과 포도주에 축복을 하게 되면 

제병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몸과 피로 거룩한 변화를 하는 것이다.

 

사제는 오늘 첫 영성체 어린이들을 위하여 특별히 대제병을 준비하였다.

 

 

 

초대교회에서는

예수의 명에 따라 빵을 떼어 나누는 의식을 행하였으며,

그후 이것이 미사성제(聖祭)라는 형태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가톨릭 교리에 의하면 빵과 포도주라는 두 형색의 바탕에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실체로 변화하여 바로 그 성체 안에 현존하며,

 

미사성제 중에 그리스도 자신이 희생의 제물로서 성부께 바쳐지게 되는데,

신자들은 이 성체를 모심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은총을 받게 된다.

 

 

성가대와 신자들이 장엄한 성가를 부르는 가운데

첫 영성체 어린이들이 차례로 나와 처음으로 양형 영성체를 하게 된다.

 

양형영성체는

성체인 제병에 성혈인 포도주를 적셔서 영하는 것이다.

 

보통 영성체를 할 때에는

제병인 성체를 왼손 바닥에 받아서 오른손으로 집어서 영하게 되는데

양형 영성체를 할 때에는 사제가 성체를 성혈에 적셔 입에 넣어 주게 된다. 

 

 

처음으로 성체를 모시는 어린이들이 표정은 다양하였다.

 

말 그대로 밀떡과 포도주의 맛을 보는 표정이 있었는가 하면

영성체 의식의 거룩함으로 한 동안 눈을 감고 예수님과 한 몸이 되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 첫영성체 어린이들은 오늘 이 순간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못할 것이다.   

 

 

첫 영성체 기념으로 어린이들이 자축공연을 하였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앵콜을 여러번 받았다. 

 

 

피아노 반주도 첫 영성체 어린이가 해 주었는데,

지난 봄 첫영성체 가족 피정 때 내가 1일 아버지를 해 주었던 이지윤 오틸리아이다.

 

오늘 이지윤 오틸리아와 이윤제 베네딕토 쌍둥이 자매도 첫 영성체를 했다.

 

 

미사가 끝나고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현요안 주임신부와 루도비코 수녀님, 임마누엘 수녀님

그리고 첫영성체 교리교사인 테레사와 아녜스, 마리나 선생님도 함께 하였다. 

 

 

가족들도 기쁘게 사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미사가 끝나면 지하 강당에서 축하연이 있었다.

 

사제는 첫 영성체 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일일이

첫 영성체 증명서와 기념품을 전달해준다.

 

 

 

 

 

 

첫 영성체 엄마대표가

수녀님과 교리교사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여

일 년 동안 수고해주신 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아래 장면은

스페인 성당에서 첫 영성체를 하는 모습인데

아이들이 복장과 첫 영성체 예식은 비숫한 것 같다.

 

 

여기는

필리핀에서 첫 영성체 기념촬영을 한 것인데

역시 우리 성당과 비슷한 복장과 예식인것 같다.

 

이러고 보면 가톨릭교회가

세계 어디에 있어도 사도로 부터 이어오는 거룩하고 

하나이고 보편된 교회라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오늘 첫 영성체를 한 어린이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