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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본당 사목 활동

by 나그네 길 2014. 2. 26.

지난 2년 동안

서귀포성당 수녀원에 계셨던 박 임마누엘 수녀님이

지난 주에 인사 발령을 받아 서울대교구 종로성당으로 전출가셨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소속 박 임마누엘 수녀님은

서귀포성당에 계시는 동안 본당 사목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하였던 것 같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는

1930년 한국 최초의 방인 수도회로 평양교구에서 창설된 유서 깊은 수도회이다.   

 

현재 본원은 서울 정릉에 있으며

제주교구에도 3개 본당(서귀포, 연동, 광양)에 분원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수녀원으로 현재 전국에 500여명이 수녀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 임마누엘 수녀님은

정결과 청빈 그리고 순명의 3대 서원을 하고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설립정신에 따라

0 하느님께 마음을 드높이는 기도 정신 

0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족공동체를 이루는 공동체 정신

0 모든 이에게 모든 것 되는 정도까지 자아를 포기하는 선교정신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수녀님들은 무려 10년의 수련과정을 거쳐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게 된다.

 

수녀원에 지원하게 되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초기 양성과정 4년이 지나면 서원하고

봉헌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유기 서원기 6년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그 때야 비로소 종신서원을 하게 된다.

 

 

그 후에는 본당이나 성서사도직 또는 병원 등 여러 분야에서 복음전파를 하거나,

봉쇄 수녀원에서 평생을 기도와 희생의 봉헌생활을 하기도 한다.

 

우리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이렇게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한 수녀님들에게

"평신도 100명 보다 한 분의 수녀님의 기도가 더 필요하다"고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드리게 되는 것이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를 주보로 모시면서 성모님께 도움을 청한다.

 

기적의 성모, 길의 인도자, 영원히 도움을 주는 성모 등으로 불리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를 수녀원에 모시고 있는데

 

오래 전부터 공경을 받아오던 이 성화의 원본은

5세기 중엽에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비잔틴제국으로 옮겨졌으나

현재는 로마의 성알폰소 성당에 모셔져 있다.

 

 

임마누엘 수녀님은

언제나 티없이 맑은 웃음을 주시며 신자들과 함께하였고

서귀포성당 주일학교와 복사단, 그리고 첫영성체 어린이 교육에 많은 공헌을 하셨다.

 

여성 신심단체 및 성서 통독팀을 지도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활성화 시켰으며

 평소에 기도와 봉헌생활을 실천하면서 수도자로서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수녀님들의 인사 이동은 수녀원 본원에서 내정한다.

 

그리고 본당을 오가는 이삿 짐은 

말 그대로 가방 하나와 책 몇권이 전부일 정도로 소박하다.

 

또 전'출입시에는 조용히 오고 가도록 하는 방침이 있는지

어느 날 갑자기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전출을 가버리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나 역시 삽 십 몇년동안

본당을 네번 옮기면서 여러 수녀님들을 보았지만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한 수녀님도 몇 분 계시다.

 

 본당 신부님들은 인사발령이 있을 지라도

대부분 교구단위 행사 등에서 찾아 뵐 수도 있지만

다른 교구로 이동한 수녀님을 다시 만나 본 기억은 거이 없다. 

 

 

다행히 이번 박 임마누엘 수녀님 경우에는

주일 아침 미사에서 전출을 간다는 공지 사항을 듣게 되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무조건 제의방으로 쳐들어가 기념사진까지 함께 찍었다.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면서

수도자로서의 복음전파의 삶을 살아가시는 임마누엘 수녀님!

 

청수공소로 들어가시는 뒷 모습처럼

수녀님이 걸어 가셨던 길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임마(imma)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박 임마누엘 수녀님!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을 기억해 주시고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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