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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대한민국 수호 신자 모임

by 나그네 길 2014. 3. 13.

최근 가톨릭교회를 분열로 몰고 가려는 두 세력이 있다.

그 이름도 이상한 "정구사와 대수천"이 바로 그 들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천주교 제단"과 "한민국 주교인 모임"을 말한다. 

 

<제주 강정 해군기지공사장 앞 천막 미사>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해 '정구사' 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을 이유로 대통령을 퇴진 시국미사를 개최하면서

 '정구사' 신부들에 대한 '종북 논쟁'을 일으킨바 있으며

 

이에 따른 반발로 보수층 천주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대수천'을 조직하여

공개적으로 '정구사의 시국미사'에 대한 반대 운동을 추진하면서

 

우리 가톨릭교회에도 보수와 진보간에 갈등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천막미사를 주례하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나는 오늘 우연히 제주일보(3. 12일자)를 읽다가

1면 하단의 광고난에 강우일 주교님을 비난하는 광고문을 보게 되었다. 

 

대수천 제주도지부 명의로 호소성 광고 문안에

"강우일 주교님, 강정해군기지 공사장에서 미사 그만하시고

갈등으로 교회를 떠나는 양들을 찾아 나서는 착한 목자로 돌아와 주십시오!!"

 

나는 이 일간지 광고의 글을 보면서

우리 제주교구 신자들도 공개적으로 주교님을 거론하며

갈등을 표출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2014. 3. 12. 제주일보 광고>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1년도 훨씬 넘은 현재까지

정구사 신부들을 주축으로 국정원 댓글사건에 따른 

대통령 퇴진까지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제주에서는 가톨릭교회가 중심이 되어

7년 째 강정해군기지를 반대하면서 천막미사가 지속되고 있다.

 

아마도 우리 우리 가톨릭교회가 없었다면

강정해군기지 반대운동은 몇 년전에 끝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반대 운동의 주축에 서 있다.

 

<서울 예수회에서 개최한 시국미사>

 

가장 보편적인 가톨릭교회에서는


청빈한 삶과 순명적인 기도생활로 살아가고 있는 사제들은

대부분 신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가톨릭교회는 16개 교구에 550만명이 신자들이 있지만

교회의 운영이나 재산권을 가지고 싸움을 했다는 사례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대수천 회원들이 시국미사장 앞에서 시위>

 

그렇다면 왜 최근에 우리 교회 내에서

정구사와 대수천 같은 갈등과 분열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바로 1차적인 책임은 국민적 갈등의 연장선에서 정치권에 있다.

모든 사건을 정치적으로 계산하고 이용하려는 보수와 진보세력간의 힘 겨루기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이제는 우리 교회에까지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단체들이 시국미사장 앞에서 시위>

 

이제까지 정구사 사제들에 의한 시국선언과 정치적인 행동은 많이 있었다.

 

그리고 정구사 사제에 대한 많은 지지와 반대도 있었으나

가톨릭 신자들은 공개적인 찬, 반을 자재하면서 지켜 보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해야한다는 주장으로



 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층 신자들이 공개적인 반발을 불러 오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강정해군기지 공사장 입구에서 성체분배>

 

지난 해, 전국적으로 대수천이 조직되면서 

우리 제주교구에서도 대수천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다.

 

그리고 2013. 12. 16일 제주시 한라신협 사무실에서

전 교구 평협회장이었던 "김00과 유00" 형제를 중심으로 50여명이 신자들이 모여

대수천 제주지부를 결성했다"는 보도를 보았다.(인터넷 미디어 제주) 

 

<대수천 제주지부 발족 모임 : 사진, 미디어 제주>

 

그리고 이제 대수천 제주지부에서도

교구장 주교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일간지 광고 게재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물론 교구의 평신도들도 얼마든지 현 상황이나 시국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교구장 주교의 권한에 의한 사목 지침까지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우일 주교님은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생명 평화 운동의 정당성을

성경과 함께 사목적 이유를 들어 설명해 오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같은 취지의 말씀으로 생명 평화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

 

 

우리 제주교구에서도 생명 평화 미사를 반대하는 신자들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많은 신자들은 강우일 주교님과 함께

소외된 이웃 사랑과 생명 평화 운동에 참여하며 기도로 실천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뜻과 다른 의견은 틀린 것이아니라 단지 다른 의견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틀렸다고 끝까지 주장하면서

이 사회를 혼란 시키고 교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될 것이다. 

 

<강정해군기지 공사장 입구 미사>

 

'정구사'이든 '대수천'이든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을 넘어가는 무지막지한 의견들은 자재해 주어야 한다.

 



예수부활의 참 뜻을 새기는 이 사순절에

같은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같은 주님을 모시면서도

서로 갈라져 주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는

그리스도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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