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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아주 특별한 세례식(서귀포성당)

by 나그네 길 2014. 5. 12.

천주교 신자가 되려면 반드시 세례를 받아야한다.

 

세례를 받기 전에는

미사 중에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영성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1년 동안 일정한 교리교육을 받아야 하며

수녀님 및 교리 봉사자의 추천과 주임신부의 면접으로 세례자를 결정하게 된다.

 

 

제주교구에서는 가장 장엄한 미사인

부활성야와 성탄성야 미사 중에 세례식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성당에서는

지난 부활성야에 예비자 6명에 대한 아주 특별한 세례식이 있었다.

욕조에 들어가 축성된 세례수를 머리에 붓는 예식이었다. 

 

부활성야 미사 중에 말씀의 전례가 끝나면 세례식을 시작한다.

 

붙임 파일 참조 : 세례식 예식서(서귀포성당)1.hwp

 

 

세례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하기 전날

요르단 강가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았듯이

 

축성된 물, 세례수로 세례를 주게 되는데,

예전에는 작은 주전자를 이용하여 이마에 물을 부었으나

최근 서귀포성당에서는 욕조를 준비하여 물로 세례를 주고 있다.

 

<예비자와 대부 대모들에게 물음>

이제 예비신자 여러분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신앙을 청하면서,

이 미사 중에 세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모든 생명의 원천이 되시고 만물의 주인이 되신 분입니다.

 

†  여러분은 하느님의 교회에서 무엇을 청합니까?    ◉ 신앙을 청합니다.

†  신앙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줍니까?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그리고 예비자를 위한 간구의 기도를 드린다.

 

주님, 세례로 죄에 대하여 죽은 저희 모든 이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아 그 은혜를 밖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세례수 축성>

세례식에 앞서 사제는 세례수를 축성한다.

오늘 세례식은 서귀포성당 현요안(요한) 주임신부와

광주가톨릭대학교 문창우(비오) 신부가 공동집전 하였다.

 

 

세례의 샘으로 우리 안에서 당신의 자녀 되는

새 생명을 솟아나게 하신 인자하신 성부여,

 

이 물에 축복을 내리시어,

세례를 받도록 몸소 불러주신 이들로 하여금

이 물로써 세례를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죄 끊어버림과 신앙 고백>

 

이제 세례를 베풀기 전에 마귀와 죄의 생활을 벗어버리는 여러분의 결심과 신앙을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죄를 끊어 버립니까?

끊어 버립니다.

 

죄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하여 악의 유혹을 끊어 버립니까?

끊어 버립니다.

 

죄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를 끊어 버립니까?

끊어 버립니다.

 

 

 

<세례>

 

사제는 성세대에서 축성된 성세수를 영세자의 머리에 부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

 

 이 순간이야말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거룩한 순간이다.

 

† 나는 성부와(첫 번 물을붓고)

성자와(두번째 붓고)

성령의 이름으로(세번째 붓고)

(세례명)에게 세례를 줍니다 

 

 

 대부모들은 세레자와 함께 가서 세례가 베풀어질 때

영세자의 물 머리와 옷을 딱아주고 정해진 장소에 가서 옷을 갈아입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축성된 세례수를 머리에 붓는 세례식은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의 권장으로 서귀포성당에서 특별히 이루어 지는 세례성사이다.

 

<아래, 자료사진 비교 : 성수병을 이용 이마에 물을 붓는 보통의 세례 장면>

세례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약 10여분에 걸쳐 성당에서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보면서 기다린다.

 

 

< 성유의 도유 >


세례예식서에는 도유를 바르는 예식이 세례보다 앞에 있다.

 

그러나 머리에 물을 붓는 세례식에서는 도유예식을 세례 다음에 하여도 된다.

세례식은 지정된 형식을 거치면 되는 것이므로 순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예비자들은 두 줄로 앞으로 나와 기름을 발리우고 안수를 받는다.

주례 사제는 예비자들에게 성유를 바르며 안수하며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능력으로 지켜 주시기를 기도한다.

 

  † 구세주 그리스도의 능력이 ... 성유를 바릅니다.    ⊙ 아멘.
  † 세세에 살아계시고 ... 지켜주시도록 기원합니다.    ⊙ 아멘.

 

이때 대부모들은 세례자의 어깨에 손을 얹어 함께 기도한다.

 

 

< 흰 옷을 입힘 >
집전 사제는
대부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영세자들의 머리에 흰 수건을 얹어주게 한다.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닮아 새 생명을 얻는 영세자들의 순결한 상태를 상징하며

죽는 날까지 잘 보존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당부하는 것이다.

 

 

< 촛불을 켜줌 >


그리스도는 죄의 어두움을 물리치시고 생명의 빛을 밝히셨듯이,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빠스카 초에서 촛불을 켜서 영세자들에게 나누어주게 된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빛이 되었으니

끝까지 빛의 아들 딸로서 살아가기를 당부하는 것이다.


   † 대부 대모는 촛불을 켜서 새 영세자들에게 주십시오.
   †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 영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영세자들) 아멘.

 

 

이렇게 해서 서귀포성당 부활성야의 아주 특별한 세레식이 끝났다.

 

이어서 부활성야 미사가 진행되는데,

보편지향 기도(신자들이 기도) 시간에는 세례자들이 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네번 째 기도,

새로 세례를 받은 세례자들을 위한 기도는

함께하는 여정이나 성당 사목회 대표들이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찬의 전례를 위한 봉헌도 새 영세자들이 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그러나 부활성야나 성탄성야 장엄미사여서 그런지 잘 지켜지지 않았던것 같은데

올 해에는 새 영세자들이 봉헌을 하였다.

 

 

영성체도 새로 세례를 받은 교우부터 먼저 나오도록 하여

밀떡인 '성체'를 포도주인 '성혈'에 적셔서 먹는 '양형 영성체'를 한다. 

 

세례자들은 1년여 동안 성체를 모시지 못하여 안수만 했었는데

이제 감격의 첫 영성체를 하게 되는 것이다.

 

 

미사가 끝나면 기념사진을 찍는다.

 

현요안 주임신부님과 문창우 가톨릭대학교 교수 신부님,

그리고 박 루도비꼬 원장수녀님과 정 이사악 수녀님,

새로 영세 받은 여섯 분이 형제 자매님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조촐한 축하연을 가진다.

예전에 전 신자들이 참석하는 성대한 축하식을 가진적도 있으나

최근에는 모든 행사를 간소하게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염수정 추기경님의 서임 축하연도 생략하였다고 한다.

 

 

축하케잌과 방울토마토

그리고 음료수와 떡이 전부인 축하연이었지만

 

세례자들과 대부대모 그리고 교리에 수고하신 분들이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가톨릭에서는 "성사"라는것이 있다.

이 성사는 7가지가 있는데,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통로로 쓰ㅇ니다.

 

이 중 첫걸음이 "세례성사"이다.

우리는 이미 육적으로 태어났는데, 영적으로 "세례"를 통해서 다시 태어나는것이다.

 

"세례"를 받음으로써

7성사 중 첫걸을음 떼며 나머지 성사의 은총을 누리게된다.

 

 

그러므로 가톨릭 신자가 되려면 누구나 반드시 세례를 받아야만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이웃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1년 동안 교리공부를 마치고 세례를 받은 형제 자매님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세례식 예식서(서귀포성당)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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