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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제주순례길 해설사

by 나그네 길 2015. 3. 5.

몇 년전부터 제주지역에는 해설사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해설사들은 처음에는 관광 가이드 역할에 불과하였으나

최근에는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 생태와 지질 등 모든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다. 

 

그 가운데 천주교 제주교구의 순례길 해설사도 있다.

 

해설사는 각자 안내해야할 분야에서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여 줄 수 있는 전문가를 말한다.

 

그래서 해설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문화해설사와 같이 적절한 급여를 받는 분야도 있으나,

대부분은 해설사들은 필요한 부분에 봉사를 하면서 약간의 수고료를 받는 수준이다.

 

 

제주교구 순례길해설사는

제주지역의 6개 순례길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 들은 천주교 뿐만이 아니라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순례자들을 위하여 아무런 보수도 없이 봉사활동을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에서는 제주도내에 6개의 순례길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 김대건길(2012년), 하논성당길(2013년), 김기량길(2014년)은 공식 개장하였고

올 해에는 대정읍에 있는 정난주길을 개장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 외에도 신축화해길(황사평)과 이시돌길에 대한 순차적 개장할 계획이다.

 

 

제주교구 순례길해설사는

순례길위원회(위원장 현문권 신부, 신제주성당 주임)에서 양성되었다.

 

2012년 김대건길 개장을 앞두고 30여명의 자원자들을 뽑았으며

지난 해까지 3년 동안 여러 차례 교육을 시키면서 해설사들을 정예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해설사들은 자체적으로 '순례길사랑회'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순례길을 걷고 있다.  

 

순례길해설사 중에는 문화, 역사, 자연, 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해설사들이 있어

순례 때마다 순차적으로 봉사하면서 많은 지혜를 전달해 주는 좋은 전통을 마련해 가고 있다. 

 

 

제주교구 순례길 방문자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김대건길이 있는 용수성지에는 매년 43,000여명이 순례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서귀포지역에 있는 하논성당길은

2013년 4월 개장 이후 3,100여명이 순례를 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으나,

다른 순례길들과 마찬가지로 해설사들이 배치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토요일, 순례길 해설사 모임에서는 하논성당길을 순례하였다.

 

하논성당길은 제주도내 순례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평가를 받으면서 '환희의 길'로 불리고 있다.

 

역사와 자연과 생태와 환경 그리고 서민들이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하논성당길은

서귀포성당에서 출발하여 하논-면형의집-서귀복자성당-이중섭거리를 돌아오는 10.8km의 길이다.

    

 

이 날 순례길 해설은 서귀포성당 안나 자매님이 담당했는데,

하논성당터 및 분화구에 대한 역사에 대하여 생생한 해설을 해 주었다.

 

 

하논성당순례길 순례자들이 증가 함에 따라

서귀포성당에서는 자체적으로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작하여

이론 8시간, 실무 10시간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 교육신청자가 50여명이 되는데

과연 끝까지 살아 남아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가 될 지는 모르겠다.

 

어디에서든지 전문적인 해설가는 쉽게 양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서귀포의 하논성당터에 대한

역사와 문화, 환경과 생태에 대한 소양을 쌀아야 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 버린다.

 

그러나 하논성당순례길은 

역사와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길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순례자들을 안내할 해설사들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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