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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

김포공항 산책길 Sky Park

by 나그네 길 2015. 5. 15.

공항엔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이 보편화 되었고

각종 수속 등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남아돌 때가 많은데

특별히 갈 곳이 없어 시끄러운 공항청사에서 아까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난 주말,

제주 촌놈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조금은 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국내선 청사의 복잡함을 벗어나 공항 주변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산책길 'Sky Park'를 만날 수 있어 마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지방 사람보다 비행기를 더 많이 탄다.

 

이는 섬 지역인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 교통수단이 항공기와 여객선 뿐이므로

제주인들은 비싼 항공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이다.

 

 

그래서 제주인들은 항공요금에 관하여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 시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대 항공사 독점 체제에서는

거대 재벌그릅들의 로비에 따라 정부는 매년 항공요금을 인상해 주었다.

 

섬사람 제주인들과 관광객들의 코묻은 돈으로 거대 항공사들을 살찌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가 항공사의 항공요금 할인 덕분에

소위 메이져 항공사 요금도 할인을 해 주는 등 항공요금이 다양해 졌다.

 

양대 항공사 항공료도 인터넷으로 시간대에 따라 잘 만 고르면

50%이상 싼 항공요금을 이용할 수 있다. 

 

 

 

 

 

여객기를 이용하면 제주에서 김포까지 50여분이면 갈 수 있다.

 

그러나 항공권 구입과 탑승수속 등 

최소 1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빡빡하게 탑승할 수 있고

항공기 연결관계로 딜레이되는 것은 당연하므로 실제로는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최근 김포공항에는 

마치 외국의 국제공항처럼 중국말이 더 많이 들리고

 

김포공항 여객청사는 더 보골거리며 쉴만한 장소가 없어져 버렸다.  

 

 

 

 

지난 주말,

항공기 탑승시간이 1시간 20여분이나 남아 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김포공항 국제선을 둘러보러 갔다가 만난 산책길,

 

아름다운 하늘공원 'Sky Park'를 걸어서 국내선 청사까지 올 수 있었다.  

 

 

 

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를 연결해 주는 산책길,

5월의 신록과 어울러져 여기가 공항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만들어 주었다.

 

여객청사의 시끄러움을 버리고 마음껏 5월을 즐길 수 있으니 좋았다.

 

 

 

그리고 공항주차장에 이런 스넥코너가 있는지도 알았다.

 

예상외로 음식은 맛있었고

공항청사에 있는 스넥과 비교하여 가격은 아주 저렴했다.

 

손님을 기다리는 영업용 기사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김포공항에서 

좌석배정을 받고 시간이 남을땐 주로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러나 이제 이 산책길을 찾았으니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을것 같다. 

 

이제는 김포공항청사에서 안내 방송과 함께

하이톤의 시끄러운 중국말까지 들으면서 항공기 탑승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이

자연과 더불어 가벼운 산책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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