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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스타일

서귀포 맛집,삼보식당의 세가지 보물

by 나그네 길 2015. 6. 10.

나는 맛 집 블로그의 포스팅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 블로그 친구들 중에는 먹방 전문 블로그는 없다.

 

제주의 향토음식이나 맛 집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많이 보았는데,

다른 곳은 몰라도 서귀포지역의 맛 집에 대한 전문 블로그들의 포스팅은 그저 그렇다.

 

서귀포에서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했던 내가 맛 집들을 모를 것 같은가.


 

제주지역은 80년대부터 관광지였다.

 

당시 여행사에서 관광버스를 운행하여 특정 식당에 가면,

그 식당에서는 인원수를 계산하여 1인당 2,000원을 기사에게 내어주었고 

 

7,000원짜리 한정식을 5,000원짜리로 만들었으니,

제주도의 음식은 비싸고 맛이 없다는 평을 들었던 것은 당연하였다.

 

아무리 음식의 맛은 개인적인 평가라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이 대부분이 가지 않는 식당을 맛 집으로 소개하고,

그 식당에는 관광객들만 가득하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지금도 역시 이러한 관광지의 특성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먹방 전문 블로그들에 의하여 소개된 맛 집들은

중국산 등 싸구려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소문으로 지역민들이 거의 안가는 식당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지역민들로 언제나 사랑받고 있는 서귀포의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전복뚝배기'와 '옥돔구이' 그리고' 자리물회'를 제주 향토음식의 세 가지 보배(三寶)라고 하면서

식당의 이름을 '삼보식당'으로 정하고 30여년 한 자리에서 이어오는 진짜 맛집이다.

 

공교롭게도 내 블로그에 이 삼보식당을 소개한 후

일주일만에 "tvN 수요미식회"에 보도 된 것을 보면 진짜 맛집을 아는 사람도 많은것 같다.

 

 

겉으로보기에는 허스름한 동네식당처럼 보인다.

 

크고 깨끗한 건물에 그저 그런 관광객 전용 전복뚝배기를 먹고 싶으면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관광객들만 부글거리는 어느 식당에 가면 된다. 

 

그러나 진짜 싱싱한 재료만을 사용하며 음식맛으로 전통을 고수하는 '삼보식당'을 권한다.

 

<한라일보 및 일본관광잡지 등 국내외 언론에는 여러번 소개된 진짜 맛집이다>

 

<전복뚝배기>

전복과 성게, 바지락과 딱새우 그리고 된장과 고추가루 등을 사용하여 진짜 맛을 낸다.

 

먹어본 사람만이 관광객들만 붐비는 식당과 맛이 차이를 알 수 있기에

싱싱한 재료가 얼마나 다른 맛을 내는지 느껴보라고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메뉴이다. 

 

 

이렇게 싱싱한 성게를 단순한 뚝배기 식자재로 사용하는 식당이 과연 또 있을까?

 

 

<옥돔구이>

예부터 제주사람들은 '옥돔'만을 '생선'이라고 부르며 그 맛을 귀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산과 원양어선에서 잡은 옥돔들을 살짝 가공하여

관광객들을 위한 옥돔구이와 옥돔국 전문 음식점들이 여기 저기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옥돔구이에

'제주 당일바리 옥돔'만을 쓰는 맛 집을 삼보식당 외에는 보지 못했다.

진짜 제주적인 맛있는 옥돔구이를 먹어 보고 싶다면 당연히 삼보식당으로 가야한다. 

 

당일바리는 이렇게 양념이 아닌 자연적인 기름이 자르르 흐른다.

또 하나, 삼보식당에는 고등어구이도 일품이다.

 

물론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을 쓰지만

 노릿하게 고등어를 구워내는 삼보식당만이 노하우가 있어 그 맛이 다르다.

 

 

<자리물회>

자리물회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싱싱한 자리를 알맞게 썰어 갖은 양념의 된장으로 맛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산초와 오이와 부추 등 야채를 가미하고 시원한 물을 부어주면 자리물회가 된다.  

 

최근 자리물회가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입맛에 맛게 고추장과 설탕을 넣는 등 자리물회가 변질되고 있어 안타깝다.

그리고 양념에 버무린 관광 자리물회에 맛들어진 사람은 자리물회의 정수를 모른다.

 

 

이렇게 자리를 그냥 썰어내는 것을 물회와 대비하여 '자리강회'라고 한다.

 

삼보식당에서

싱싱한 자리를 사용하여 제주도의 토속적인 방법으로 맛있는 '자리물회'를 만들고 있다.

 

서귀포지역에서 '전복뚝배기''옥돔구이''자리물회'

이 세가지 제주 향토음식을 먹고 싶다면 '삼보식당'을 자신있게 추천한다.

 

좋은 음식을 소개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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