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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스타일

알로에 수분크림을 만들면서, 다문화 가족들을 생각한다

by 나그네 길 2015. 6. 26.

최근 서귀포성당에서는

 다문화 가족 나오미 모임 친구들이 있어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설립 115년을 맞는 오랜 역사가 있음에도

2000년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문제점인 신자들의 노령화로 인하여

모든 분야에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신자들은 매년 몇십명씩 세레를 받고 있으니

말 그대로 10년이 지나면 신자들이 몇 백명이 늘어나야 하는데

 

10여년 전부터 1,600여명 수준에서 맴돌고 있으며

30대 젊은층 신자들은 거이 찾아 볼수가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 성당으로 몰려들고 있다.

 

우리들의 자그마한 관심과 함께 하려는 배려가

이 분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고 있어 너무 흐믓하기만 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귀포성당 여성 단체(테레사회)에서 주관한

알로를 이용한 수분크림 화장품 만들기에도

많은 다문화 가족들이 참여로 성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게 다문화 가족 나오미 친구들이 성당에 나오면서 달라진 풍경이 있다.

바로 성당에 아이들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

 

우리 서귀포성당은 이 아이들로 인하여 더욱 풍요로워졌다.

미사 시간에 아이들 울음소리를 들어본 것이 얼마만인가.

 

 

성당의 미사 중에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소리를 지르며 예식을 방해하여도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아이들로 성당이 활기가 돌고 있음에 반가울 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미사 강론 중에 어린아이가 나와서 교황님 의자에 앉으며 장난을 쳐도

기쁘게 그 아이를 사랑해 주시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는 다문화 가족들로 인하여 더욱 풍요로워 지고 있으며

  

이 아이들이 우리 교회의 미래이며 우리 사회를 지탱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최대한 이 나오미 가족들과 함께 하여야한다. 

 

 

지난 2월 서귀포성당에서는

다문화 가족들의 모임 나오미회를 결성하였다.

 

그리고 그 가족들과 주일마다 모임을 가지면서 함께하기 시작했고

우리 성당의 모든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활대축일 등 각종 전례에 함께하도록 참여함은 물론

성 목요일 발씻김 예식과 부활절 엠마오 등에 나오미 가족들이 있어 활기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주일 강우일 주교님 방문시에는

제주도내에 거주하는 동티모르와 베트남 그리고 필리핀 친구들 50여명이 함께하여

우리 성당에 다문화 바람이 일게 하였다.  

 

 

오늘 알로에 수분크림을 만들면서

이 다문화 가족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다.

 

 

약간은 부족한 언어 소통이지만

그래도 아무런 무리없이 함께 하였으며 모두가 즐거워 하였다

 

 

열심으로 만들어 완성된 알로에 수분크림을 들고 기뻐하는

테레사 회원들과 나오미 가족들을 보면서

흐믓할 뿐이었다.

 

아래 사진 왼쪽 설겆이를 하는 여인이

서귀포성당 나오미 회장 마리사이다.

 

필리핀 출신 그녀는 벌써 제주에 온지 7년이 넘었고

이제는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성당을 위하여 봉사할 일이 있는지 먼저 찾아 나선다.

 

 

아래 사진의 여인이

서귀포성당 나오미 담당 카타리나이다.

 

오늘도 나오미회원들이 화장품 만들기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을 담당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

 

 

이 분은 가톨릭신문의 제주교구 주재 기자이다.

 

우리 서귀포성당 나오미 활동에 대하여 취재를 나왔는데,

우리 성당 나오미 게시판을 보면서 아주 흐믓해 하시는 모습이었다

 

나는 지난 연말에 총회장직을 수락하고 나서

서귀포성당 현요안 주임신부님에게 건의를 하였다.

 

현요안 신부님은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배려와 하논성당순례길을 활성화"로

우리 서귀포성당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를 혼쾌히 받아 주셨다.

 

그리고 이제 그 결실을 찾아가고 있다.

 

벌써 다문화 가족들은 서귀포성당의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하논성당순례길을 위한 순례자의 쉼터도 리모델링을 시작하여 준비중에 있다.

 

하지만 성당에서 추구하는 이러한 모든 일에는 반드시 주의해야할 것있다.

우리가 하려는 일들이 과연 "복음적이고 사랑이 있는가?"

복음과 사랑이 없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장사치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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