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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평신도의 날을 보내며

by 나그네 길 2015. 11. 23.

가톨릭 교회는 사도로 부터 이어오는 전통적인 사제 중심의 교회이다.

 

그러한 한국 천주교회에 

다른 종교에 없는 평신도의 날이 있는 것을 보면 어쩜 신기하기 조차 하다.

 

 

어느 종교나 사목구조는 대부분 비슷하다.

 

종교의 중심에는 절대자인 신과 나약한 인간을 연결 시켜 주는 사제가 있게 마련,

그래서 종교는 신의 뜻을 전해 주는 사제를 중심으로 운영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제는 복잡해져가는 현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이 다양해 져야 하는데,

 

아직도 평신도는 여전히 성직자를 보조하는 위치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교회에서는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신도의 역할을이 강조되면서

평신도에게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 그리고 왕직을 수행하여야 할 사명을 주었다.

 

그리고 1968년에는 한국 천주교회에서 연중 33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정하였다.

 

이제 48주년을 맞는 평신도 주일에는

전통적으로 미사 중에 평신도의 강론을 허락해 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나도 난생 처음으로 주일 교중미사에서 강론을 할 수 있었다. 

 

<2015년도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 

서귀포성당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2015.11.15).hwp

제48회_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2015년 한국평협).hwp

 

 

가톨릭교회의 미사 예식 중에는

평신도의 느낌이나 주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성당에서 드리는 미사에는 일정한 형식이 있기 때문에,

사제 역시 강론 시간을 통하여 복음을 해석하고 전달 할 수 있을 뿐인데,

 

비록 하루일지라도 평신도에게 이러한 강론을 허락해 준것은 대단한 사건인것 같다.

 

 

그래서 한국 평협 비롯한 제주교구 평협에서도 강론 자료를 발표하며,

대부분의 성당에서는 이 날 하루만큼은 평신도들이 강론을 하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우리 성당에서는 주일 다섯 대의 미사에

 다섯 명의 평신도들에게 골고루 배정하여 강론을 하도록 했다. 

 

가톨릭교회 평신도의 특징은 신분에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모든 직책은 임기제로써 주어진 직분을 가졌을 때에만 유효하다.

 

간혹, 일반 신심단체인 책임자인 경우에는 10여년씩 그 직을 봉사하는 경우도 있으나,

 

평신도들의 대표인 사목회 총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고,

그리고 연임은 반드시 1회에 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렇게 가톨릭교회 평신도의 직책은 순수한 봉사직일 뿐이이므로,

서귀포성당 사목평의회 총회장직의 남은 임기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이제는 우리 평신도들도 교회의 주체가 되어야할 시기이며

가정의 사랑과 교회의 발전 그리고 이 세상에 희망의 빛을 밝혀 주기 위하여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제48회_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2015년 한국평협).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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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성당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2015.11.15).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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