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성당에는 종탑이 있다.
이 종탑에서는 아침과 낮 그리고 저녁 하루에 세 번 종을 치는데
이 때 종소리와 함께 '삼종기도'를 바치게 된다.
유명한 프랑스 화가 밀레의 '만종(晩鍾)' 은
뾰쪽한 성당의 종탑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저녁 삼종기도를 드리는 장면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에서
매일 삼종을 치고 있는 성당은 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침 6시, 낮 12시 그리고 저녁 6시에 맞추어
매일같이 종을 치는 것은 종지기가 없는 한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성당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하루에 세번 삼종을 치고 있는 성당이다.
우리는 무심코 성당의 삼종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이 종을 치는 사람은 얼마나 명심하고 신경을 써 시간을 맞추어야 할 것인가.
서귀포성당의 삼종은 나름 유명하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심지어는 태풍이 부는 날까지도
시간에 맞추어 종을 치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알려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삼종이 오래도록 울릴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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