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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아나바다 나눔의 축제- 자선을 실천하다

by 나그네 길 2016. 1. 11.

자선을 실천하는 일은 즐겁다. 

 

지난 연말(12.27 주일), 서귀포성당 마당에서

자비의 해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다.

 

 

기본 자금은 일만원권 상품권을 3,500매 만들어

본당 신심단체를 중심으로 티켙을 돌렸다.

 

그리고 제주 남부지구 6개 성당에도 협조를 요청하였는데,

기금운영 목적이 좋아서 기쁘게 협조해 주었다.

 

 

며칠에 걸쳐 여러가지 운영방법들에 대하여 논의했으며

신심단체별로 음식장터를 배정하였다.

 

그리고 성당 마당에 몽골천막을 치고 장터를 만들었다.  

 

 

먼저 아이들이 났다.

솜사탕과 풍선을 들고 뛰어 다닌다.

 

 

성탄이 지난 주일 연말을 맞아

시작부터 대박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에서 알음 알음 찾아오는 손님들로 장터의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수녀님도 판매에 나섰으니,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당연 많아질 수 밖에 ~

 

 

우리 성당의 꽃!!!

다문화 가족 나오미 모임에서는 필리핀의 전통 음식 "롬피아"로 고객들을 만족 시켰다.

 

 

오늘 따라 호객을 하는 자매님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원장수녀님은 골롬바회원들과 제주의 토속음식 빙떡을 만든다.

이 빙떡이 아나바다 장터의 최고 인기상품이 되었던 것은 당연하다.

 

 

 

 

바글~~바글~~

하루종일 120석이 고객들로 바글거리며 나눔의 축제를 보낸다.

누구나 즐거운 표정들이다.

 

 

 

막간을 이용하여 다문화 가족들이 공연도 이어지면서

필리핀의 전통무용으로 아나바다의 분위기를 더 즐겁게 끌어 올린다.

 

어떻게 이렇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지 참 부럽기만하다.

 

 

오후가 들어 지칠법도 한데

아나바다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즐겁기만 하다.

 

마침 날씨도 우리를 도와 겨울답지 않게 찬바람도 없어 춥지 않았다.

 

 

 

 

 

이웃 성당인 서귀복자성당 신자들이 막걸리로 건배를 한다.

 

성산포에서 중문까지

남부지구 6개 성당의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회장단에서 모두 찾아주어 감사할 뿐이다.

 

 

멸치와 볶은 고추장도 이외로 잘 팔리는 히트상품이었다.

 

 

저녁에는 나오미 가족 어린이들까지 공연을 함께하였다.

우리의 난타와 필리핀의 민속춤이 어우러지는 신나는 한마당이 되었다.

 

 

이 되어도 고객들은 그칠 줄을 모른다.

모두가 나눔의 잔치에 동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성당입구 구유의 고요한 밤 아기 예수가 잠자리에 들 시각이 되어야 끝났다.

축제의 마무리 역시 나오미 가족들이 한 몫을 한다.

 

이 분들은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날 아나바다 나눔축제에

현을생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이 방문해 주셨음에 감사드린다.

 

연말을 맞아 여러 바쁜일정 가운데에도 이렇게 서로 돕고 함께하는 마음들이 모여

우리 아나바다 장터를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주신것 같다. 

 

지난 주 본당의 주요간부들이 모여 이 수익금 지원 방법을 결정하였다.

 

우리 성당 소공동체에서 지원을 요구한 다섯 분과,

송산동사무소에서 협조요구한 1명, 그리고 서귀포의료원에서 요청한 2명을 포함하여

총 여덟 사람에게 각각100만원 상당의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나머지 잔액 700여만원도 또 다른 자선사업에 쓰기로 하였다.

 

 

우리 성당 100여명이 신자들이 노력,

하루종일 봉사하여 얻은 수익금 1,450만원은 많은 금액이 아니다.

우리 신자들이 인건비를 겨우 상회하는 수준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나바다 나눔의 축제로 한마음이 될 수 있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포한 자비의 해를 맞아 자선을 실천할 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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