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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성당의 삼종소리

by 나그네 길 2016. 1. 13.

오래된 성당에는 종탑이 있다.

이 종탑에서는 아침과 낮 그리고 저녁 하루에 세 번 종을 치는데

이 때 종소리와 함께 '삼종기도'를 바치게 된다.

 

유명한 프랑스 화가 밀레의 '만종(晩鍾)'

뾰쪽한 성당의 종탑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저녁 삼종기도를 드리는 장면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에서

매일 삼종을 치고 있는 성당은 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침 6시, 낮 12시 그리고 저녁 6시에 맞추어

매일같이 종을 치는 것은 종지기가 없는 한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성당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하루에 세번 삼종을 치고 있는 성당이다.

 

우리는 무심코 성당의 삼종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이 종을 치는 사람은 얼마나 명심하고 신경을 써 시간을 맞추어야 할 것인가.

 

 

서귀포성당의 삼종은 나름 유명하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심지어는 태풍이 부는 날까지도

시간에 맞추어 종을 치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알려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삼종이 오래도록 울릴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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