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의 자연

프리다이빙의 천국 제주

by 나그네 길 2017. 6. 15.

제주 사람들은 바다와 함께 산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이생진 詩)"


<그림 : 수협 블로그>


제주의 아이들은 오래 전부터 바다에서 잠수할 수 있었다.

보통 다섯살 정도면 갯바다에서 고메기를 따 먹으며 놀았다.


제주의 해녀들은 4계절 잠수하는 것이 삶 그 자체였고,

제주의 아이들도 바닷물은 그냥 놀이터였다.  


<사진 : 티스토리 카일의 생활백과에서>


최근 가볍게 바다에 들어 갈 수 있는 '프리다이빙'이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다이빙은 산소통과 같은 장비 없이 무호흡으로 물 속에 잠수하는 것을 말한다.


'뤽 베송' 감독의 '그랑 블루' 영화로 소개되어 붐을 일으키기도 했던 프리다이빙은

 스킨스쿠버처럼 비싼 장비 없이도 어렵지 않게 바다 속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는 멕시코 벨리즈 해안의 '그레이트 블루홀'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제주 바다 역시 프리다이빙의 천국으로 4계절 많은 동호인들이 찾아 오고 있다.



어릴 적 제주의 바다는 자연 그대로 경이로웠다.


우리는 물안경 없이도 바다 속에서 눈을 뜰 수 있었고, 

'몰망'과 '감태' 그리고 '메역'들이 하늘거리는 숲속에서 숨바꼭질하는 작은 물고기들을 보았다.


해초가 우거진 바위에서는 '구쟁기'와 '보말'과 '조개'를 딸 수 있었고

빨강, 파랑 온갖 원색을 뽐내는 '무낭'과 '겡이'들이 파도와 어울려 춤을 추었다.  



나는 이렇게 어릴적부터 바다 잠수를 즐겨오면서 바다와 함께 살아왔는데, 

 '프리다이빙'을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성당의 혼인멘토를 통하여

아름다운 신혼부부가 경영하는 '디퍼 프리다이브(DPER FREEDIVE)' 교육센터를 만나면서

새삼 해양 레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 부부는 제주출신이 아니지만 서귀포에서 '디퍼 프리다이버'를 운영하고 있다.


'디퍼 프리다이브'(https://www.dperfreedive.com/)는

서울가톨릭대학교에서 10여년동안 스쿠버 강의를 해왔던 김봉재 강사가 대표이며,

부인 천나리 강사가 홍보이사로 있는 프리다이빙 전문 교육센터이다.



무거운 장비의 도움 없이 바다에서 물고기들과 하나가 됨을 즐길 수 있는

 프리다이빙은 그리 어렵지 않다.


초급인 경우에는 '디퍼 프리다이브' 센터에서 11시간 정도 교육을 받으면

무호흡으로 수중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프리다이빙 초급 자격증도 받은 수 있다.




인간이 물속에서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시간은 11분35초가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하는데,

보통 사람 우리는 겨우 2~3분을 참기도 어렵다.


그래서 디퍼 다이버에서 무호흡법을 배우면 3분 이상도 참을 수 있다니 대단한 것 같다.



제주는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바다가 많다.


그래서 제주바다를 프리다이빙의 천국이라고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프리다이빙 교육을 받아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를 즐기고 있다.



프리다이빙은 다양한 해양 레포츠 가운데서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분야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장비나 비용에 부담 없이 4계절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호흡법만 익히면 물안경 하나만 쓰고도 바다에 잠수할 수 있으니

올 여름은 프리다이빙으로 어릴적 추억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는 자연이 가장 큰 자산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자연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일 뿐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생태 환경을 자연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

지금 제주는 너무 많은 개발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으니 문제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