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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제주 비자림의 추억

by 나그네 길 2017. 8. 25.

제주는 이제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는 것 같다.


올해는 8월 중순이 넘어 이렇게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으며,

바다에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볼 수 없었던 열대성 해파리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기후가 변화를 지속한다면 제주의 비자림도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



제주의 여름철에는 바닷가의 올레길보다는 숲길이 걷기에 좋다.


그 숲길 중에서도 추천할만한 곳은 비자림이 있는데,

오래된 비자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고 하듯이

구상나무의 사촌쯤되는 비자나무도 천년을 산다고 한다. 

 

 

3년 전에 순례길해설사 모임에서 비자림을 걸었던 추억의 사진이다.

당시에 나는 공직을 퇴직하기 전이었으니 오래전이라고 해도 좋다.  

 

 

제주교구 순례길해설사들은 순수한 봉사자들의 모임으로 

제주에 6개의 순례길을 조성되면서 교구차원에서 교육을 시켜 구성되었다.


 해설사들은 순례길 안내와 함께 월례 모임은 이렇게 여러 현장을 다니며 배우고 있다. 

 

제주순례길해설사들은 대부분 어느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물론이고  지질과 숲 그리고 곶자왈 등 해설사들과

교육과 문화 관광 그리고 일반 사회와 가톨릭교회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분들이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순례길이나 또는 도내 역사문화지를 돌아보면서

각자의 전문 분야를 해설해 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모임인가 

 

 

오늘 천년의 숲 비자림에서는  식물전문가께서 해설을 담당했는데,

비자림의 생성과 성장 그리고 덩쿨과 야생초에게까지 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다.

 

 

제주의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 3,0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제주에서도 독륵한 천혜의 수림지역으로 국가지정문화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사시사철 푸른 숲 비자림은 요즘과 같은 가을의 초입에 가면

피톤치드는 물론 비자열매까지 볼 수 있어서 더 좋다.

 

 그래서 해설사모임에서는 8월말 모임을 비자림으로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제주에서 돌멩이 하나 풀 한포기 모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천년의 비자림이 고려시대부터 잘 관리되어 온 것을 보면서  

 이 땅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가 마음대로 소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자산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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