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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가엾은 여인 성모 마리아

by 나그네 길 2018. 5. 10.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여인은 성모 마리아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20억여명에 달하는 그리스도교 신자들 대부분은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의 피에타상>

 

성모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셨고 승천하시어 

천주의 성모(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최상의 칭호를 받으셨다.

 

 

<메주고리예 성모상>

 

그러나 인간적인 면으로 본 성모 마리아는

역설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여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성당의 중심에 모셔 있는 성모상>

 

1. 성모 마리아는 당시 풍습에는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미혼모였다.

 

2천년전 중동지방 여성의 혼인 적령기는 14세~16세였는데,

10대의 어린 소녀가 천사에게 잉태하였다는 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놀랐을까?

 

 

<성모승천>

 

2. 성모 마리아는 노숙자의 어머니였다.

 

여행 중에 만삭이되어 베들레햄에서 출산할 방 한칸 구하지 못하고

마굿간의 말구유에 아기 예수를 낳았으니 얼마나 심란하였을까?  

 

 

<가정에 모셔져 있는 성모상>

 

3. 성모 마리아는 피난민의 어머니였다.

 

헤로데왕이 아기 예수를 죽이려는 정치적인 사유로 피난을 갔던 난민의 어머니,

갓태어난 아기를 안고 이집트까지 피난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현대 대부분의 국가들처럼 에집트에서 성모님을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성모상 성화>

 

3. 성모 마리아는 자식의 가출을 경험한 어머니였다.

 

예수가 12세 되던 해에 성전을 찾았다가 예수와 헤어지게되어

사흘간이나 예수를 찾아 헤메였던 어머니 마리아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복입은 성모상>

 

4. 성모 마리아는 실업자의 어머니였다.

 

예수가 30살에 공생활을 시작하기까지 직업이 없이 헤메이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는

얼마나 힘들고 답답하셨을까?  

 

 

 

5. 성모 마리아는 사형수의 어머니였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아 수난하고 묻히시기까지

자식을 앞서 보낸 마리아는 얼마나 인간적인 고통을 껵으셨을것인가? 

 

그러나 성모 마리아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하여

이렇게 힘들고 가련한 삶을 사시면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오로지 순종을 택하셨다.

 

 

 

이렇게 오로지 믿음과 순종으로 점철된 성모님에 대한 공경은

다른 종파에 비하여 가톨릭 신자들이 유별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톨릭교회의 성모신심 행위를 우상숭배라고 주장하며

가톨릭교회를 이단으로 죄악시하는 일부 프로테스탄트 교인들도 있다.

 

가톨릭교회 신앙고백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믿음의 대상은 

천지의 창조주 하느님과 그 외아들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뿐이다.


성모신심은 성모님에 대한 신앙으로서의 믿음이 대상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어머니로 공경의 대상일 뿐이다.

 

 

 

그리스도교의 발상지인 이스라엘이나 로마 바티칸 등에 가보면

성당 제단에 성모상은 있어도 십자가를 걸어 놓지 않은 성당도 있다.

 

예전에는 성당의 중심은 십자가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제대"였기 때문으로 

따라서 성전에 성모상을 모신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이천년전 만들어진 예수의 족보에는 아브라함부터 42대에 걸쳐 남성중심으로 기술되어 오다가

마지막에는 족보가 여성인 마리아 중심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이 한 가지만 보더라도 성경에서 차지하는 성모님의 위상은 어떠한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은 아직 때가 아님에도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 첫 기적을 행하신 것처럼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하여 예수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아름다운 5월은 성모성월이다.

이 5월에 한번쯤 우리가 아닌 다른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평화의 모후 성모 마리아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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