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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세계화 시대의 신(新)칠죄종(七罪宗)

by 나그네 길 2018. 12. 14.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를 일곱 가지 죄악의 근원 곧 칠죄종(七罪宗)이라고 가르쳐왔는데,


 20083월에 교황청 내사원은

환경파괴,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있는 과학실험, 유전자 조작과 배아줄기세포 연구, 마약거래,

소수의 과도한 축재(蓄財), 낙태, 소아성애를 세계화 시대의 신 칠죄종으로 발표하였다.


1. 환경 파괴 (Polluting the environment)

<제주 서부지역 양돈장에서 땅을 파서 폐수를 버려 지하수가 오염되었다.>   


교회의 전통적인 죄의 근원은 인간 내면이었던데 비하여

새로운 시대 새로운 죄의 첫 번째 근원을 환경에서 찾고 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벌어지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나타나고 있는

환경 파괴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잘 가꾸고 보전해 나가는 것은

세상의 창조질서를 지키야하는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사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있는 과학 실험 (Experimenting on humans)


'가시를 품은 장미'로도 불리고 있는 과학실험에서

지난 날 가시를 품은 잘못된 실험들은 중요한 죄악으로 나타났다.


독일 나치와 일제 731부대의 탄저균 투입 등 충격적인 인체실험과

미국의 과테말라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행해진 성병 감염실험을 비롯,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핵실험과 동물 의약품 실험 등은 인간의 윤리성에 위배되고 있다. 



3. 유전자 조작과 배아줄기세포연구 (Genetic modification)


형사법에서 태아를 사람으로 보는 시기는 '진통설'이다.

즉 산모의 출산을 위한 진통이 있기까지 태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새 생명의 탄생과 연관되는 배아는 사람이며, 

하느님의 창조질서에서부터 모든 생명의 고귀함을 찾고 있다.



교회는 사람으로 수정된 '배아'를 이용하는 실험을 반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 '아일랜드'에서 비정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 마약 거래 (Drug abuse)


농경사회에서는 그리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았던 양귀비, 대마초 등이

현대 산업사회에 들어와서는 인간의 심성을 파괴하는 마약류로 발전하였고


필로폰 등 마약류의 거래는 새로운 죄악의 근원으로 등장하였다. 


5. 소수의 과도한 축재 (Causing social injustice)


소위 금수저와 흙수저의 비아냥이기도 하다.


금융연구소가 2016년도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0.4%에 불과한 21만여명이 우리나라 전체 금융자산의 15.3%를 차지할 정도로

부의 편중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등 소수의 과도한 축재를 죄악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


6. 낙태 (Abortion)


낙태는 새로운 생명을 끊어 버리는 행위와 같다.


하느님이 주시는 모든 생명은 고귀하며 살아갈 가치가 있다.

비록 부모라 할지라도 그 생명에 대하여 죽일 권리는 없다.


7. 소아성애 (Pedophillia)


일반적으로는 어린 아이에게 어떤 성적 관심을 가지거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통칭해서 소아성애자라고 한다


우리는 인터넷 상에서 이러한 소아성애자를 볼 수 있으며

이는 세계화 시대가 낳은 심각한 범죄이기도 하다.


<천주교 제주교의 2019년도 사목교서>


제주교구에서는 2019년도 사목교서 실천지표로

"세계화 시대의 신 칠죄종 성찰하기"로 정하였다.


생태 환경 파괴와 인간의 윤리적 타락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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