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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주교님과 함께 걷는 하논순례길

by 나그네 길 2018. 12. 1.

2013년 4월 하논성당순례길 개장 이후 주교님이 다시 찾아 오셨다.

 

이번에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과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님을 비롯하여

교구청 사제, 수도자 및 교구청 직원 등 50여명이 함께 했다.

 

 

 

하논순례길은 서귀포성당에서 출발한다. 

 

오늘은 하논성당터 - 하논분화구 - 솜반천 - 내창길 - 흙담소나무 - 면형의 집까지

6.4km 2시간을 걷는 약식코스이다.

 

 

 

하논성당길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제주지역 선교초기 하논성당의 설립과 신축교안에 따른 사연이 남아있는 곳

하논성당터를 향하여 오래된 골목길을 걷는다.

 

 

 

 

하논과수원길에서 타케신부 포럼 참석차 대구에서 온 순례자들과 만났다.

 

육지부 순례자들에게 강 주교님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하논의 생태환경 보호에 대하여 환담을 나누며 기념촬영을 했다.

  

 

 

하논성당터에서는

1901년 신축교안의 한 원인이 되었던 하논성당의 초기 선교에 대하여 돌아본다.

 

그리고 타케신부가 부임해 하논성당을 이전하였고 

제주4.3사건 당시 불타버린 하논성당터를 기억했다.

  

 

 

 

 

하논성당이 사라져 버린지 60여년이 지났다.

그런데, 지난 2010년 하논성당터를 발굴하고 하논순례길을 조성하도록 인도해준 것,

 

그것은 우리게 제주의 생태환경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고 보전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하논의 몰망수에서 생태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확인한다.

이 하논분화구에 물을 담아 6m 깊이 호수를 조선한다는 복원이 과연 가능할까?

 

 

 

솜반천을 건너 제주도 특유의 내창길을 걷는다.

제주의 건천에서는 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1910년에 홍로마을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심어졌다는 흙담소나무길,

여기에서도 우리는 당시 홍로본당 타케신부와 신자들이 함께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면형의 집에서 100여년 전, 타케신부님을 만날 수 있다.

 

타케신부는 신축교안 이후 피폐된 교회의 터전을 마련하였고

신자 뿐만이 아니라 제주민의 삶의 향상을 위하여 감귤나무를 들여오셨으며,

수많은 식물을 채취하여 분류하는 등 제주의 가치를 빛낸 신부님이셨다.

 

 

 

 

강우일 주교님은

면형의 집에 있는 250년생 녹나무를 보시며 우리들이 몰랐던 이야기를 해 주셨다.

 

1950년 한국전쟁당시 서울 대신학교 피난처 였으며

무장공비의 습격으로 신학생들이 나무에 올라 숨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

 

 

 

 

 

오늘 주교님과 함께 걷는 하논길 순례는 좋은 날씨였다.

 

주교님뿐만 아니라 교구청 사제단과 수도자 그리고 직원들에게까지

하논순례길의 아름다운 코스와 스토리들이 너무 좋았다는 평을 했다고 한다.

 

 

 

하논순례길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신

두 분 주교님과 사제단, 수도자 그리고 교구청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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