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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하논순례길 표지석

by 나그네 길 2018. 9. 7.

하논성당터 순례길 안내판을 대리석 석재 표지석으로 교체했다.


2010년도에 성당터를 찾아내었고,

2013년도 순례길을 개장하면서 표지석을 설치했으니 5년만에 교체하는 것이다.



순례길위원회에서 표시판을 석재로 교체하기로 추진 중에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표시판이 넘어져 버리는 피해를 입었기에 아주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표지석의 내용은 당초 표지판과 거이 같은데

순례길안내석에는 타케신부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하논성당터 표지석의 크기

세로(높이) 200cm, 가로(넓이) 80cm


제주 산남지역 신앙의 못자리 하논성당

 

하논성당은 1900612일 김원영(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서귀포시 호근동 194번지 4칸 초가집에 한라산 남쪽 지역의 첫 성당을 설립하였는데,


설립 당시 명칭은 한논본당이며 신자는 20명이었다.

그 후 하논성당은 산남지역 신앙의 못자리로 선교의 씨앗이 자라나 제주교구 남부지구 8개 성당의 모태 성당이 되었다.


 

하논성당 설립자 김원영 신부는

 수신영약(修身靈藥)’을 저술하는 등 의욕적인 선교활동으로

설립 1년 만에 신자가 138명으로 증가할 정도로 천주교회 정착에 기여하였으나,


하논성당의 급격한 교세확장 과정에서 지역 토호세력들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1901

5월 발생한 제주신축교안(이재수의 난)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하논성당은 신축교안 당시 많은 신자들이 희생되면서 교회가 피폐되자

3대 타케(Taquet, 한국명 엄택기)신부가 1902617일 서귀포시 서홍동 홍로본당(현 면형의 집)’으로 이전하였으며,


10대 라()(라이언 토마스) 신부에 의해 1937815일 서귀포시 송산동 서귀포성당으로 다시 이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논마을은 하논성당 이전 후 쇠락을 거듭하다가

4.3사건 당시 토벌군경에 의해 마을이 소개되면서 잃어버린 마을이 되어 버렸다.


그 후 60여년이 지난 2010년 서귀포성당 설립 ‘110주년 기념 뿌리 찾기사업의 일환으로

하논성당터 발굴 및 순례길이 조성되었으며,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2013420하논성당순례길개장식에서 제주교구 순례길로 공식 선포하였다.

 

2013. 4. 20.

천주교제주교구순례길위원회



에밀 타케(Taquet,, 엄택기) 신부 부임지

프랑스 외방선교회 출신 타케신부는

1902년 한논본당 제3대 주임신부로 부임 13년 동안 재임하면서,

본당을 홍로로 이전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선교영성으로 교회를 지역 사회에 정착시켰으며,


식물학자로써 왕벚나무 자생지 최초 발견, 일본에서 온주밀감나무를 도입 제주감귤의 산업화,

한라산 구상나무 등 수 많은 식물을 채집 분류하는 등

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빛낸 선각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제이다.



우리지역의 사적지를 발굴해 내고 보전 활용하는 것은 뜻있는 일이다.


그런의미에서 120여년 전 하논성탕터를 찾아내고

선교 초기의 종교사적인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순례길을 조성한 것은

  하논의 생태 자연과 함께 하라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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