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4.3유적지는 대부분 주민 피해장소를 중심으로 보전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수악주둔소는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던 경찰주둔 시설이다.
2019 틀낭학교는 신청자가 150여명이 넘어 야외수업이 곤란하다.
그래서 수악주둔소는 5월까지 3회차로 나누어 탐방을 진행했다.
수악주둔소는 남원읍 신례리 지경 물오름(수악) 지경에
제주의 돌담을 이용하여 내성과 외성으로 쌓아 만들어 진 경찰주둔소이다.
한라산 중턱에 250여평의 주둔소를 둘러싸는 돌성을 쌓기 위해서
주변 마을에서 주민을 동원하는 것이 필수이다.
육지부에서토벌군이 대대적으로 들어오자 무장대는 한라산으로 숨어 들어갔는데,
군경은 무장대 토벌작전을 전개하기 위해 한라산 중턱에 이러한 주둔소를 여러곳에 만들어 운영하였다.
당시 군경에 대한 보급이 모자라 주변 마을주민들이 수시로 보급을 책임졌는데
보급품에 고기가 없으면 마을 리장을 불러다 빠따를 쳤다고 하니 한심한 일이다.
당시 밥을 해 먹었던 솥단지가 다 녹아 굴러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주둔소는 1954년 한라산 입산금지령을 해제할 때까지 운영되었는으니
마을주민들에게 그 폐해가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나무들이 무성하지만 4.3 사건 당시에는 여기는 초원지대 였다.
지금 한라산 중턱에서 볼 수 있는 상잣성까지도 초원이었는데,
이런 나무들은 모두 4.3사건 이후에 자라나 스스로 숲이 되었다.
수악주둔소 가는 길에도 식물학자 타케신부의 이야기가 있다.
겨울딸기가 무성한 자생지에서 겨울딸기와 타케신부이기를 했다.
수악주둔소에는 4.3의 꽃 동백꽃이 빨갛게 피어 그 아픔을 오래도록 전해 준다.
제주의 생태 환경 보전고 문제의 장소를 탐방하는 틀낭학교!
매월 다양한 주제로 현장을 탐방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미래를 배워야 한다.
그래서 틀낭학교에서는 4.3 유적지 탐방을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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