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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보전

식물학자 타케신부에 대한 관심

by 나그네 길 2019. 7. 19.

내가 에밀타케 신부를 만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2010년 하논성당터 발굴과 순례길 조성사업을 할 때야 겨우 이름을 들었고,


그후 신부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점점 빠져 들게 되어

결국 2016. 4월 식물학자 타케신부 기념사업추진위를 발족하게 되었다.



타케신부 발견 자생지 왕벚나무 후계목을 기념식수로 첫 삽을 뜬 이후

여러 기념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음애도 불구하고


이제 타케신부에 대한 각계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어 흐믓하다.

 


가장 최근에는 제주의 녹색기업 '오설록'에서

제주식물과 타케신부에 대하여 관심을 표시하면서 관련 사적지를 탐방하게 되었다.




대구 타케식물연구소와 한계레신문 그리고 다빈치출판사 대표가 함께한 탐방에서

식물학자 타케신부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을 나눌 수 있었다.



타케 식물과 생태 자연에 대한 관심은 학교 교사들이 연수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낙동고등학교 교사 연수단은 타케식물을 연구하기 위하여 

멀리 부산에서 제주까지 찾아와 하논성당터와 면형의 집을 방문하였다. 



지난 6월에는 대구에서

정홍규 신부가 주관하는 '에밀타케식물연구소'가 창립되었으며

종교를 넘어 타케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타케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감귤박물관으로 이어진다.


1911년 타케신부가 도입하여 심었던 제주 첫 온주밀감나무가

지난해 여름 이상기후와 가뭄 등으로 수명을 다한 고사목을 보전처리 하기로 추진 중에 있다.

 


학계와 문화예술계에서도 타케신부에 대한 관심은 높다.


지난 해 식물학자 '타케 포럼'이 개최되었으며

제주 문화예술인들이 타케신부를 주제로 하는 '바람난장' 공연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였다.

  



제주 출신 저명한 소설가 한림화 작가는

오래 전인 1993년에 타케신부를 주인공으로하는 소설 '꽃 한송이 숨겨 놓고'를 출판하였으며,


올 해, 대구교구의 정홍규 신부는 "에밀타케의 선물'과 '조선의 식물학자 타케신부'를 출판하였다. 



타케신부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미 2009년도에 제주도 한라생태문화연구소에서 제주의 가치를 빛 낸 선구자로 선정되었고

100년전 타케신부가 살았던 서홍동 마을에서는 타케신부의 감귤도입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100여년전 이 땅 제주에 이방인 선교사로 부임하였던 에밀 타케신부는

서귀포 홍로성당에서 13년 동안 선교와 함께 식물학자로써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생태 환경이 새로운 화두로 떠 오르는 이 시기를 맞아

우리 모두에게서 오랬동안 잊혀 있었던 타케신부를 깨워낼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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