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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보전

두물머리와 4대강 개발

by 나그네 길 2019. 10. 1.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개의 물이 모여 한강으로 시작된다는 두물머리는

4대강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4대강개발 반대 천주교 '생명 평화 미사'는 두물머리에서 시작되었으며,

4대강 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일반국민들에게까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4대강 개발사업은

공식 예산 22조원이 투입된 단군이래 최대의 개발사업이었으며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생태계를 훼손하면서 환경을 파괴했던 최대의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당시 나는 현직 경찰공무원이었음에도 정부의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 반대하였다


이명박 정부는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에서 여론을 업고

4대강 운하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우며 정치권력과 토건세력이 합세한 밀어주기식 사업이었다.  



강물의 자연스런 흐름을 무시하여 하상을 파고 곳곳에 댐을 만드는 토목공사는

결국 생태계를 교란하면서 강과 댐에 녹조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어 버렸으니


잘못 선출된 정치권력이 폐해가 어떠한지 절실하게 알 수 있는 사례가 되었다.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틀낭학교의 생태탐방 일정 중에 방문한 두물머리는

이미 관광지화 되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두물머리에서 우리는 제주에 없는 강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검푸른 산이 강물에 반영을 이루고 저녁 안개가 피어 오를듯 포근한 풍경이다. 


강가에는 이름모를 민물고기들이 한가로이 노니며 우리를 반겨주었고,

가을을 맞아 누렇게 익어가는 연잎들도 계절을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의 산하는 처음 그대로 존재하면서 스스로 아름답게 살아가는데

우리 인간들은 창조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생태계를 병들게 만들는 개발에만 주력하고 있다.



오늘 틀낭학교의 두물머리 방문은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이 권고로 이루어 졌다.


인천교구와 교류협력 1주년 기념 방문행사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마제성지와 두물머리를 탐방하면서 생태 환경 보전에 대하여 연구해보라는 의미였다. 



4대강 개발 당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었던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2010. 6. 14일 양수리성당에서 4대강 반대 미사를 집전하고 두물머리까지 행진을 하면서

4대강 개발이 국민적 관심을 모으면서 생태 환경 보전 운동에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



경기 양평의 4대강도 제주 강정의 해군기지도 강제력을 동원하면서 완공되어 버렸으나,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올 해 620

"4대강의 재()자연화를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생태 환경 보전 운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은 흐르는 강에 답이 있다.

생명 존중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하여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은 필요하다." 

<강우일 주교님의 "4대강의 재()자연화를 촉구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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