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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보전

자구리공원에 해양레저센터를 건립해서는 안된다.

by 나그네 길 2019. 9. 24.

서귀포 시내 바닷가에 있는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은

서귀포항 바닷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녹색공간이며 시민들이 휴식처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 자구리공원을 파헤쳐 해양레저센터를 짓는다는 소식은 너무 어이없다. 



여름날이면 어린이들이 천국으로 변하는 자구리공원은,


오래 전부터 풍부한 수량의 용천수가 솟아나 식수로 사용하였고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는 자연풀장이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 공원이다.

 


여름날 자구리 공원에 저녁이 되면 ,

가족들이 도란 도란 둘러 앉아 바다의 오징어 배와 밤 하늘 가득한 별을 헤는 공원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 창조물인 자연을 체험하고 추억을 만드는 장소이기도 하다.



자구리 공원는 문화예술공원이라고 불린다.


화가 이중섭을 기리는 조형물과 설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칠십리와 은갈치 축제 그리고 각종 전시회와 공연들이 수시로 이루어 지는 자연무대이기도 하다. 


<사진 : 사운드존 블러그>


제주도에서는

2021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해양레저체험센터와 해상다이빙 교육시설, 해상계류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며

자구리 공원에 해양레저센터를 건립하는데는 건물과 주차장 등 총 3300면적이 필요한데,

이는 현재 자구리 문화예술공원 면적의 대부분에 해당된다.


결국 시민들이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자구리공원은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결과가 된다. 




언제부턴가 우리 제주에는 돈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며 괴물이 되어 버린 토건 개발 세력과

자신들이 눈앞의 이익만을 위하여 개발의 포로가 되어 버린 공직자들에 의하여 


이렇게 우리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파괴 되고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서귀포에서는

자구리 공원을 아끼는 일부 뜻있는 시민단체들이 해양레저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있으나

도민들과 언론사들은 서귀포 지역이라 그런지 관심 조차도 없으니 문제이다.


이미 국가예산은 책정이 되었고 예산 집행에 책임있는 공직자들은

제주 자연과 미래가 파괴되는 말든 자신의 책임만 벗어냐려 할 것이다.


결국 다른 개발현장처럼 지역유지 몇 명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해양레져센터 유치에 찬성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 개발이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자연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해양레저센터를 건립해서는 안 되며,

우리 서귀포시민 모두의 휴식 공원을 일부 해양레저를 위한 공간으로 할양되어서는 더욱 안된다.


이러한 건축물은 주변에 있는 서귀포항의 시멘트 매립지에 얼마든지 건립할 수 있는데도

이렇게 환경을 무시하는 개발로 이익을 얻으려는 토건세력과 일부 공직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자연이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그리고 한 번 파괴 되어 버린 자연환경은 영원히 복구되지 않는다.


우리는 조금 모자랄지라도 아름다운 자연 생태와 함께 살아가야 하며

후손들에게 '우리의 공동의 집' 지구를 물려 주어야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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