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기념사업

강우일 주교, 타케신부 묘역 참배에 따른 소회

by 나그네 길 2019. 10. 18.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은 

2019.10.11 대구교구청 꾸르실료회관에서 개최한 가톨릭환경상 시상식을 주재하시고 

 

대구대교구청 내에 있는 성직자 묘역을 방문하여

서귀포성당 제3대 주임신부이며 식물학자였던 에밀 타케 신부 묘소를 참배하였다.

 

 

 

주교님은 천주교 전례 초기 제주도에서 선교하셨던 주교와 사제들의 묘역을 차분히 돌아보시면서

먼저 선종하신 성직자들을 위하여 묵상과 기도를 드렸다.

 

 

 

 

오늘 교구장 주교님을 성직자 묘역으로 안내하고 타케신부 묘소에 참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타케신부 기념사업을 추진했던 과정에서 느꼈던 여러가지 소회가 저절로 떠 올랐다. 

 

 

 

2016년 4월 서귀포성당에서는 정치, 사회, 문화, 학계의 

저명하신 자문위원 여덟 분을 모시고  타케신부 기념사업에 대한 첫 삽을 떳다.

 

그리고 본당 17명의 추진위원들과 함께 매월 정례 토론회을 가지면서 

기념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음악회과 식물전 그리고 아프리카 미술전 등 홍보에 주력했다.

 

그리고 어느 신자는 기념사업비로 1억원을 봉헌하는 등 사업계획은 순풍을 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타케신부 기념사업은 뜻하지 않게 휴식기를 가지게 된다.

 

 

본당 운영에 소외감을 느꼈던 일부 신자들이 부추김으로 기념사업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났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교회가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기념사업 진행을 보류해야했다.

 

 

 

그러나 타케신부 기념사업에 대한 교구내 여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식을 줄 몰랐다.

 

제주지역의 언론과 문화계, 학계, 관광업계, 감귤박물관과 대구교구는 물론 오설록 등 기업체들까지

타케신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면서 당연히 타케신부길 순례객들도 늘어난다.

 

 

 

그 후 3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서귀포성당에서는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다시 타케신부를 불러온다.

 

서귀포성당에서 개최된 '학술포럼'에서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님은

 "타케신부의 선교활동에 대한 영성적 고찰"을 발제 강의하였다.

 

 

 

그리고 오늘, 교구장 주교님의 타케신부 묘소에 참배하였고

또한 서귀포성당 성지순례단도 대구성직자 묘역을 방문함으로써

 

타케신부님은 다시 잠에서 깨어나는것 같다.

 

 

 

결국 그렇게 보류되었던 타케신부 기념사업들은 

명목만 살짝 바뀌며 그대로 다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리고 올 12월에는 교구 주관으로 '타케신부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기도 하다.

 

 

 

면형의 집에서 썩어가던 타케신부 감귤 고사목을

신자들 보다 주민들이 더 생각하고 다듬어 약품처리해 보전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이 땅 제주에서 식물을 사랑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였던  

타케신부의 생태 영성이 100년이 넘어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이 블로그는 공개되어 있으나 글의 내용은 외부 발표용이 아니고 나의 삶에 대한 회고록적 성격의 기록입니다.

 

따라서 블로그의 모든 게시 글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과 삶의 여정들을 기록한 사실들이므로

이 글에 대한 평가나 인용 그리고 스크랩 등은 반드시 게시자의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또한 게시글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혹시 다른 의견이 있다면 댓글이나 전화주시면 확인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