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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념사업

에밀타케신부 업적과 가치전승 심포지엄

by 나그네 길 2019. 12. 13.

100여년전,

 이 땅 제주에서 생태 영성의 삶을 살았던 프랑스 사제가 있었다.



천주교 사제인 에밀 타케 신부는

1902년 ~ 1915년까지 13년 동안 서귀포 홍로성당에서 선교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제주의 자연을 사랑한 식물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천주교 사제로써 당시 신축교안(이제수의 난)으로 대립하였던

지역 토착민들과 천주교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면서 피폐되었던 교세를 회복하였다.


또한 식물학자로써 제주의 생명산업인 온주밀감나무 도입하였고,

왕벚나무 자생지 발견 등 만여종의 식물을 채집 분류하면서 한국 식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에밀타케 신부의 업적과 가치를 전승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12. 7일 제주시 동광성당에서 천주교 제주교구와 제주역사문화진흥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종교와 역사, 식물, 문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여 심포지엄의 격을 높여 주었다.  




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개회 인사말에서

제주의 환경보전과 생태영성이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이 시점에 타케신부를 찾게 되었음에 감사하였다. 


오늘 이 심포지엄 역시 강우일 주교님이 타케신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으로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제주와 함께 걸었던 선교사 에밀 타케" 기조 강연을 통하여

제주 선교 초기 어려웠던 시기를 주민들과 함께 하며 살아간 타케신부의 생태영성에 대하여 알려 주었다.


문창우 주교님은 타케신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우리 교회기념사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많은 지도를 해 주셨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 전 제주학센터장 박찬식 역사학 박사는

제주 근세사의 거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역시 타케신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에밀타케 신부의 제주에서의 사목활동"을 주제로

하논성당터의 복원과 신축교안의 발발과 극복과정에 대하여 깊이 있는 강의를 하였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는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김찬수 박사로 역시 타케신부기념사업추진위 자문위원이다.


그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제주의 왕벚나무와 구상나무 전문가로 타케신부의 식물학적 업적과 밀접한 분야를 연구해 왔기에

"에밀 타케신부의 식물학적 업적과 제주식물의 가치 전승 방향"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웠다.



세 번째 주제발표자는 황태종 신부로 교회법 박사이며 제주교구 복음화실장이다.


"생태 영성에 비추어 본 에밀 타케 신부의 업적" 주제 발표를 통하여

식물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며 서로 변해 가는 생태 영성의 여정을 이야기하면서

에밀타케 신부의 사제로서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교회력으로 은혜로운 대림시기에 개최된 심포지엄은

제주도에서 가장 바쁜 감귤수확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동광성당 대강당이 가득찰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이는 아마도 제주에 최초로 온주밀감나무를 도입하여 감귤을 산업화 시켰다는 업적을 기억하는 마음인것 같다.




이어진 토론회는 제주역사문화진흥원 강만생 원장을 좌장으로

제주생물자원연구소장 송관필 박사, 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장 황종열 박사, 전 한라일보 강시영 선임기자가 참여했다.


주제 발표자까지 모두 참여한 토론회에서

타케신부는 한국식물학의 개척자로서 업적과 가치 전승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모두 공감하였다.



이제 어떠한 방법으로 진행해 나갈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은

타케신부기념사업추진위원회 자문위원인 강시영 전 한라일보 선임기자의 발표를 주목해 본다.


"기념사업은 학술사업, 기념사업, 활용사업으로 나누어 추진방안을 모색하면서

타케신부의 식물학적 업적을 체계적, 학술적으로 정리한 학술연구 총서 발간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표본전시실 메모리얼룸, 학술대회, 타케신부거리 조성, 주불대사관 연계 국제교류 등 등

우리 티케신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기본 사업계획의 내용을 포함하는 좋은 발표였다.



두 분 주교님과 여섯 분의 박사급 전문가들이 참여한 심포지엄은 역시 성공적이었고,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케신부 업적 가치 전승을 위한 기념사업 추진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이제 교회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타케신부기념사업회로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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