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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념사업

에밀 타케신부 기념 전시회

by 나그네 길 2019. 12. 24.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

제주의 가치를 빛 낸 사제이자 식물학자 에밀 타케신부를 기리는 전시회의 제목이다.



3년 전, 당초 정미연 화백의 미술전을 기획으로 추진되기 시작되어,

 

제주의 사진(강정효), 한국화(허정숙), 동화(박안자) 작가들과 

전홍식, 전영일,이승수, 라티니테 아그네 설치예술 작가들까지 참여하는 전시회로 발전되었다.  



100년전 타케신부가 채집했던 1만여점에 달하는 식물채집본들은

세계 근대 식물학에 귀중한 자료로 연구되며서 우리 제주의 자연가치를 빛내주고 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전시회를 통하여

신축교안의 어려움 속에 제주의 식물를 사랑했던 타케 신부가 다시 오심을 느낄 수 있다.

 


정미연 화백은 우리나라에서 저명한 성화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3년전 대구교구의 정홍규 신부로 부터 타케신부에 대한 그림 의뢰를 받은 후

오늘날까지 에밀타케 신부의 삶과 영성을 체험하면서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에 함께 참여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화가 허정숙 작가와 박안자 교수,

제주의 식물 그림과 감귤 동화는 이번 전시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전시회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에밀 타케 신부님의 삶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즐기면서

무엇보다 그 보호에 앞장서는 이들로 거듭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강우일 주교 인사말에서 -



전시회 개막식에는 "쁘로빠체'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있어 더욱 풍성하였고,

전시회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으로 부터 앵콜 박수를 받았다.



나는 오래 전 서귀포성당 설립 110주년 미술전을 개최하면서

기당미술관에서 제주 가톨릭작가들을 초대하는 미술전을  주관해본 적이 있었다.


당시 예술계와 인연이 없었던 나는 초청작가들과 접촉하면서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당시 초청 작가들은 미술전의 형식과 '도록' 제작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는 개막식의 내용을 아주 중요시하게 생각했던것 같다.


이러한 전시회의 형식과 내용은 작가들에 대한 예우와 작품에 대한 자존심이었기에

개막식이 없는 미술전은 생각해 볼 수 없었던것 같다. 

   


서귀포 지역에서 천주교 관련 이러한 미술전을 개최한 것은

2010년도 제주 가톨릭작가가 초대전에 이어 이번 타케신부 전시회가 두 번째이다.


두 번의 미술전 모두 교구장 주교님과 관객들이 많이 참석하는 개막식도 가졌다.



타케신부 전시회는 그림뿐만이 아니라

설치예술과 타케신부가 채집한 식물표본 등 다양한 작품들이 10일간 전시되었다.

 


이번 에밀타케신부의 업적과 가치전승 행사의 성공을 이끌어낸 숨은 주역들,


특히, 황 신부님은 무려 1년여의 노력으로 제주도의 예산지원을 이끌어 내는 큰 공헌을 하셨고,

큐레이터 아녜스 대표의 탁월한 기획력과 마리아 해설사의 작품 안내가 당연 돋보였다.    




3년 전에 논의되었던 타케신부 미술전이

아무도 모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이렇게 이루어졌으니 감사한일이다.




에밀타케 신부 기념 전시회를 여는 테이프커팅에 말석이나마 참여할 수 있었음에 만족스럽다.



오랬동안 잠들어 계시던 타케신부님을 일으켜 세우고 

우리 교회에 처음 알린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여러 사안들이 이루어 지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게 에밀타케신부의 기념사업은 하느님의 보시기에 좋은 방법으로 꾸준히 이루어져 나갈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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