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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념사업

문창우 주교의 "에밀 타케의 선교활동에 대한 영성적 고찰"

by 나그네 길 2019. 9. 22.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님이

서귀포성당 설립 120주년 학술포럼에서 타케신부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강의 논문 파일 학술포럼, 에밀 타케의 선교활동에 대한 영성적 고찰.hwp

<주의 : 이 논문의 저작권은 문창우 주교에게 있습니다>



프랑스 외방선교회 출신 에밀타케 신부는

1902년 4월 당시 한논본당 제3대 주임신부로 발령받아

13년 동안 홍로본당 등에 재임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선교활동을 했을 뿐만아니라,


식물을 채집으로 제주의 자연가치를 세계 여러나라에 알린 사제이자 식물학자이다.




이날 문창우 주교님은 강의를 통하여,

제주도 선교 초기 외방 선교사인 에밀타케 신부가 어떻게 제주에 오게 되었으며, 


개항 초기 조선 사회와 복잡한 외교 사안 문제들을 배경으로

지역주민과 융화하며 신축교안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설명하였다.



이어서 주교님은 우리가 에밀타케 신부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로

교황파견 선교사로서의 의무를 잊지 않고 교육자와 식물가로 활동하였고,


무엇보다도 식물채집을 통하여 가난한 우리나라의 구원사업을 추구했던 선교여정을 조명하고 

또한 그러한 업적과 공로의 영성적 삶을 살아가는 것을 교회사 안에서 당연한 이유라고 하였다.    




이어서 문창우 주교님은 타케신부의 선교활동에 대한 영성적인 면을 고찰하면서




교회 공동체 차원에서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이 정교분리와 토착화에 대한 몰이해와 달리

제주공동체의 일치를 위하여 분열된 신앙공동체 회복을 위한 시각으로 사목하였다




지역주민과 대화적 차원에서는

당시 제국주의적 선교정책에 의한 영혼구령의 일방적 선교가 아니라

 실사구시의 쌍방적 선교를 위해 식물채집 등 대화를 통하여 교세확장을 이루었으며,



또한, 예언적 차원에서도 선교자금 모금을 위한 식물채집과 같이

창조의 신을 교회라는 표본 속에 가두지 말라고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문창우 주교님은 이러한 타케신부의 선교활동을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치유의 힘을 통하여 조용하게 이 나라 조선에 융화되어

괴짜 선교사보다 먼저 오신 진짜 선교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결론을 맺었다.



이 날,

서귀포성당 역사 학술 포럼에서는 두물머리 복음화연구소 소장 황종렬 박사의

 "통합생태의 관점에서 본 제주교구 초기 선교사들의 역할" 주제 강연이 있었으며,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이 기조강연과 총평을 하셨는데,

우리가 역사를 기억해야하는 이유와 초기 선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사실 일개 본당 차원에서 이러한 학술포럼을 개최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제주 산남지역에 헌신한 초기 외방 선교사들의 활동"이라는 주제 역시 묵직하다.



이렇게 교구장과 부교구장 주교님을 동시에 참석하는 학술포럼 진행이 쉽지 않기에

나 역시 이러한 행사의 사회를 담당하면서 시나리오까지 준비했었지만


평소 제주교구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졌었기에 큰 부담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것 같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서귀포성당에서도 교회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움직임들이 있는 가운데


오늘 120주년 학술포럼의 문창우 주교님 강의를 통하여

교회의 역사가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술포럼, 에밀 타케의 선교활동에 대한 영성적 고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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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타케의 선교활동에 대한 영성적 고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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