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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대둔산의 가을

by 나그네 길 2019. 11. 18.

충남 금산에 교류 행사 일정 중에 대둔산 탐방이 있었다.

어릴적 수학여행에 들어 보았을 구름다리를 생각하며 대둔산의 가을을 함께 했다.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천여 개의 암봉이 6㎞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대둔(大芚)이라는 명칭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한다.



대둔산의 오래된 케이블카는 등반을 쉽게 만들어 주었고,

2시간을 걸어 올랐을 산정를 10분으로 줄여주었으니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하다.



산을 오를 수록 가을은 짙어가고 나이는 먹을 수록 가을을 탄다.

이리 저리 보이는 산천들은 등반하는 사람들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대둔산의 산세는 험하다

그리고 우뚝 솟은 높은 바위는 인간들에게 무언가의 형상임을 말해 준다.



여전에 길었을 흔들다리는 이제는 짧아 보인다.

구름을 타기보다 인증샷을 남기기에 정신없이 구름다리 밑으로 가을이 가득하다.



그나마 내려올 때는 40여분동안 산길을 걸었다

케이블을 타고 오르 내리는 것은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



먹거리는 어디에나 있다.

인간의 식욕은 먹방이 유행되는 것 만큼 원초적인 욕심이다.



산은 오르는데 뜻이 있다고 하는데 너무 쉽게 오르니 귀함을 모르겠다.

우리 제주의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없으니 다행이다.

아직은 성판악에서 정상을 탐해도 될만큼 걸을 수 있으니 좋지아니한가. 



올해 대둔산의 가을은 우리에게 특별해야한다.

가을이 무르익은 날 모든 것을 버리고 아름다움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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