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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비아조16

전대사(全大赦)를 받는 하논순례길. 전대사(全大赦)란, 죄에 대한 유한(有限)한 벌인 잠벌을 모두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전대사는 아무때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50년 마다 찾아오는 희년이나 교황이 선포한 특별희년에 주어지게 되는데, 서귀포에 있는 하논성당순례길을 걸으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를 '자비의 특별희년'으로 선포하시면서, 특정한 순례지와 자비의 문, 고해성사와 보속으로 '전대사'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에따라 서귀포성당이 순례지성당으로 지정되었고 제주의 돌과 정낭과 한지예술을 이용하여 자비의 문을 만들었다. 그래서 자비의 해 기간 중에는 하논성당길을 순례한 후, 자비의 문, 고해성사와 미사참례로 전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 28(일) 14:00 서귀포성당에서 제주도내 .. 2016. 3. 1.
정난주순례길 개장하는 날(제주도 4번째 순례길) 모든 인간은 태어 나면서부터 길을 걷는다.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세속적이며 편안한 길을 선택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함께 걷고자 하는 이 길은 순교자들이 걸었던 증거와 선포의 길이다. 정난주 마리아! 조선조 후기 최고의 사대부들을 배출하였던 나주 정씨 가문에서 태어나, 조선조 최고의 명문가 황사영과 17세에 혼인하여 미래의 정경부인을 바라보았던 여인. 단지 천주교 신앙을 가졌다는 죄목으로 하루 아침에 유배되어 제주 대정현에서 38년을 노비로 살면서도 신앙을 배신하지 않았던 백색 순교자!!! 오늘 우리는 이 순교자가 걸었던 순례의 길을 묵상하며 이 여정에 함께 하려고 한다. 2015. 11. 14(토) 대정성지 정난주 마리아 묘역, 금요일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도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순.. 2015. 11. 16.
제주경찰신우회, 하논성당길을 가다. 제주경찰에는 가톨릭신우회가 결성이 되어 있다. 제주지방청을 비롯한 4개 경찰관서에 근무하는 경찰관 7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바쁜 경찰업무 중에도 시간을 내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각종 봉사활동과 함께 회원 친목을 다지고 있다. 제주경찰가톨릭신우회는 2008년도에 창립되었으므로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으나 그 동안의 활동 내용을 보면 경찰내의 다른 종교단체보다 더 활발한 편이다. 어느 따뜻한 12월 주말, 모처럼 시간을 낸 신우회원들이 하논성당순례길을 걸었는데 이 자리에 나는 전직 초대 회장이 아니라 하논순례길해설사 자격으로 함께 나섰다. 경찰에서 종교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은 말 그대로 봉사활동일 뿐이다. 직장에서 이로운 것도 없고 개인적인 특별한 이익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장과 신앙을 .. 2014. 12. 25.
하논성당길 순례자의 편의를 위해 하논성당순례길을 개장한지 1년이 넘어간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순례자들이 많이 다녀 갔으며 내가 안내해준 순례자만 하여도 500여명이 되는것 같으니 아마도 2,000여명 이상이 하논성당길을 순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장 당시에 위와 같이 예쁜 순례길 안내 표시판을 만들어 순례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갈림길 등에 적절히 표시하였으나, 그 동안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표시판이 없어져 버린 곳이 있어 순례자들이 하논성당 길을 찾기가 어렵다는 여론이 있음에 따라 교구 순례길위원회에서 안내 표시 정비 작업을 실시하였다. 현충일 휴일을 맞아 실시한 안내표시판 정비에는 교구 순례길위원장이신 현문권 신부님을 비롯한 여러 위원들이 참여했는데, 김기량길 개장 준비를 하면서 노하우가 있었는지 신부님이 털털한 작업복장과 안.. 2014.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