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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타케 신부7

100년이 지난 두릅나무꽃 이른 봄 산나물의 여왕은 단연 두릅나무 순이다. 두릅은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 오래전부터 인기가 있었다.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 때문에 두릅나무는 새 순을 올리자마자 꺾이는 비운을 겪는 나무이다. 물영아리 오름 부근에는 내가 잘 아는 두릅나무 군락지가 있었다. 10여 년 전 고사리 따러 갔다가 물영아리 서쪽 곶자왈 입구에서 그리 크지 않은 두릅나무가 50그루 이상 자생하고 있는 장소를 알게 되었으며, 그후부터는 매년 5월 초 다시 찾아가 두릅순을 적절하게 채취하며 관리했다. 그런데 3년 전부터는 두릅을 따지 못했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이 두릅을 채취하면서 새순까지 모두 따 버렸기 때문에 두릅나무가 고사되기 시작하였다. 올 해 다시 찾은 두릅나무 군락지에는 말라버린 고사목들만 가득 남아.. 2022. 6. 3.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 개화 시기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벚꽃의 피는 시기는 해마다 다르다. 특히 한라산 중턱에 산재되어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의 개화시기를 예측하기는 더욱 쉽지않다. 기상학계에서는 벚꽃의 개화시기를 예측하는데 "600도 법칙"이 있다고 한다. '2월1일부터 매일 최고 기온을 합하여 600도가 넘으면 벚꽃이 핀다'는 벚꽃의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이론이다. 결국 벚꽃의 개화 시기는 기온과 가장 밀접하다는 말이다. 제주에는 왕벚나무 자생지로 지정된 장소가 4개소 있다. 그 중에 신례리와 봉개동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관음사와 오등동 자생지는 제주도(향토) 기념물이다. 이 왕벚나무 자생지는 비교적 기온이 낮은 한란산 중턱을 따라 남북으로 산재되어 있으므로 벚꽃이 피는 시기는 제주시와 서귀포 시내 보다는 대체로 늦다... 2022. 5. 11.
한라산 왕벚꽃(참 소중한 당신 2022.4월호) 4월은 벚꽃의 계절이다. COVID-19 오미크론이 우리 주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은 변함없이 화사한 왕벚꽃을 피우고 있다. '참 소중한 당신' 2022. 4월호에는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한라산 왕벚나무 이야기를 기고하였다. 에밀 타케 신부의 왕벚나무 자생지 발견이 미국 워싱턴DC 포토맥강의 왕벚꽃 축제를 살렸다는 '나비효과' 이아기이다. 봄의 전령사 왕벚꽃 이야기 제주의 봄은 중산간 들녘의 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라산 자락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왕벚꽃이 어우러지면서 화사함을 더 한다. 봄의 전령사(傳令使)로 알려진 왕벚꽃은 제주도에서 먼저 피기 시작하여 전국 여러 지역을 벚꽃 축제로 이어주면서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새봄을 맞아 벌어지는 다양한 벚꽃 축제 중에는.. 2022. 4. 2.
틀낭학교 온라인(ZOOM) 개강 지난 해부터 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회칙에 따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걸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교구에서는 환경활동가 양성프로그램으로 틀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온라인 ZOOM을 이용하여 개강하고 있다. 생태영성학교로 부르는 틀낭학교는 3개월 동안 12강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제1기부터 360여 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은데, 그 이유는 전문 강사가 아닌 일반 신자들이 자신의 분야에 체험한 내용을 함께 나누기 때문인듯 하다. 올해 제4기 틀낭학교에도 150여 명이 등록하였으며 강사와 강의내용은 지난 해와 거의 동일하다. 단 하나 특이한 것은, 인천교구 환경사목위원장 정성일 신부님이 활동사례 강의 일정이 있는데, 이는 2018년 9월 9일 인천교구와.. 2022.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