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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난주 마리아4

추자도 순례길에서 백색순교자의 슬픈 이야기를 만나다. 추자도에도 순례성지가 있다. 200년전 정난주 마리아와 두살배기 아들 황경한의 슬픈 이별 이야기가 어린 갯바위에는 언제부터인가 눈물의 십자가가 외로이 서있다. 제주에 살면서도 추자도를 방문하기는 쉽지않다. 지금은 "퀸스타 2" 쾌속 여객선으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바닷길이지만 수시로 변덕을 부리는 바다의 날씨가 하룻길 방문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제주사람인 나 역시 이번 순례길 여정으로 추자도를 처음 방문하였다. 행정구역은 제주도에 속한 추자면이지만 제주의 풍광과는 다른 느낌 추자의 산과 바다는 한 층 더 슬프게 아름다웠다. 추자에 가면 절경이 많이 있어 하룻길도 모자란다고 하지만, 우리는 백색순교자 정난주 마리아의 이야기를 따라 순례지를 위주로 둘러보았다. 오늘, 여름이 막바지를 넘어가는 추자도의 날.. 2017. 9. 6.
유배길과 순례길의 만남 유배는 제주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배의 땅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제주도에는 고려와 조선조를 거치는 동안 300여명이 유배를 왔으며, 그 유배자 대부분은 우리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었다. 오늘 만나는 정난주순례길과 추사유배길이 주인공은 더욱 그러하다. 정난주 마리아와 추사 김정희는 유배자로 이 땅 제주를 찾아 왔다. 제주도에 첫 천주교 신자였던 정난주 마리아는 조선 정조시대 17세에 장원 급제한 황사영의 부인이었는데, 1801년 신유박해 때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대정현에 노비로 유배되었다. 조선조 최고의 학자였던 추사 김정희는 1840년 세도정치 폐해로 대정에 8년3개월간 유배 '위리안치'되었다. 정난주 마리아가 1838년에 대정현에서 돌아가셨으니 거의 같은 시기에 제주도 대정읍 .. 2016. 5. 4.
길위에 인문학 - 추사 김정희 유배길을 가다. 제주도는 유배의 땅이다. 고려와 조선조를 거치는 동안 2~300여명이 제주에 유배를 왔으며, 그 들은 우리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유배자들은 제주의 풍토에 어울려 살기 힘이 들었으나, 이 땅 제주의 역사는 유배자들로 인하여 풍요로워졌다고 할 수 있다. 제주의 .. 2014. 9. 22.
황사영 백서를 생각하며 최근 우리 정치계에서는 역사교과서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책을 쓴 저자들이 편향적 사관에 의한 역사 기술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는 사학자들이 기록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인지 의문이 든다. <너무나 가슴 아픈 한국천주교회의 순교사> 서귀포성당에서는 지난 주부터 매.. 201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