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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JDC에서 탐방한 '산토비아조' 순례길

by 나그네 길 2022. 3. 18.

제주도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제주의 꿈' 2022년 2월호에서 천주교 제주교구의 순례길 '산토비아죠'를 찾았다.

 

지난 달 제주의 고찰 '관음사'에 대한 보도에 이어 천주교를 찾은 것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그냥 성당이나 가톨릭 관련 시설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생각하며 걷는 순례길 '산토비아죠'를 소재로 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 

 

산토 비아조(SANTO VIAGGIO)는 라틴어로 '거룩한 여행'이라는 뜻이다.

제주교구에서 조성한 6개 순례길 코스를 걷는 것은 바로 거룩한 여행이 된다는 의미로 제주도 순례길에 붙인 명칭이다.

 

따라서 순례는 그냥 건강이나 관광을 위해 걷는 길이 아니라, 순례길이 조성된 의미를 묵상하며 자연과 함께 걷다보면 저절로 거룩한 순례가 되어 치유의 은총을 얻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JDC 제주의 꿈에서 취재 약속을 하고 찾아오신 여행 작가와 영국인 포토그래퍼를 서귀포 하논분화구에서 만났다.

역시 전문가들은 특별한 설명이 없이도 이해가 빨랐다.

 

에밀 타케 순례길을 조성하면서 이어진 사연들에 대한 핵심을 바로 파악하고 질문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멋진 사진을 배경으로 해설보다 더 풍요로운 이야기를 담아 천주교 순례길을 아름답게 소개해 주었다. 

 

JDC는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에서만 연 매출이 6천억을 넘는다고 알려졌다.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막대한 수익금으로 제주도민을 위한 여러 가지 형태의 개발사업과 함께 이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해 주고 있으며, 그 홍보의 일환으로 월간지 '제주의 꿈'을 발간하여 제주의 자연과 삶을 소개하고 있다.   

 

어쩌면 제주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JDC와 생태 환경 보전을 우선하는 가톨릭교회는 안 어울리는 조합이기는 하다.

하지만 JDC에서 부담없이 천주교 순례길을 찾아 소개하는 것도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의미가 있다.

 

포토그래퍼 Gaillard Hervé 사진, 감사합니다

최근 생태 환경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개발과 환경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권 교체를 기점으로 폐기 되었던 원전이 다시 살아난 것이 가장 비근한 예일 것이다.

 

현대에 와서 점점 복잡해지는 인간의 삶과 자연 환경의 변화로 어떠한 사안에도 완벽을 추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세상의 창조 질서를 침해하는 부당한 행위에 대하여는 참여와 행동으로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 가톨릭 신앙인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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