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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제주교구 틀낭학교 수료식

by 나그네 길 2022. 5. 29.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에서는 생태 영성 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틀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도부터 시작한 틀낭학교는 전례없이 인기있는 교육으로 현재 수료자는 500여 명을 윗돌고 있을 정도, 지난 월요일에는 제4기 틀낭학교 124명에 대한 수료 미사가 있었다.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관 전경>

틀낭학교는 지난 해부터 코로나 영향으로 ZOOM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수료하기 위해서는 3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2시간)에 12강을 받아야 하는데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일상적으로실시하고 있는 교리교육 형태의 강의가 아니라, 제주의 자연 보호와 일상생활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부담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것 같다.

 

지난해 처음 접해보는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은 조금은 산만하거나 다른 사람과 화면 공유가 되는 것을 몰라 실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강의가 거듭될수록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채팅창을 통한 대화를 주고 받는 수준이 되었다.

 

사실 온라인 강의가 아니었더라면 한번에 200명 이상을 교육시키려면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첫 해 교육에는 360여 명이 지원하였기에 현장탐방을 한꺼번에 실시할 수 없었으므로 탐방 장소를 4개로 분리하여 지구별로 버스를 배치하는 등 고심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수료식 미사는 제주교구청에 소집을 해야 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그동안의 강의를 정리하고 하늘,땅,물,벗에 대한 소개의 시간이었기에 수료자들 간에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수료미사는 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님이 집전해 주셨으며, 수료자들은 틀낭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틀낭(산딸나무) 묘목을 봉헌하여 황사평 성지에 심기로 하였다.

 

이 자리에서 주교님은 강론을 통하여 각자 본당으로 나아가 환경보호 운동을 실천하라고 하셨다. 

결국 환경활동가는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각 본당별로 환경 레지오라고 불리는 "하늘 땅 물벗" 모임을 창립하여 생태 환경 활동조직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  

 

수료식에서는 강사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동안 모든 강의는 화상화의를 이용한 비대면이었기에 모두가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년 제5기 틀낭학교부터는 한자리에서 마주보며 질의 응답도 할 수 있는 강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문창우 주교님과 틀낭학교 강사 및 운영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맞추어 환경 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 명칭을 '틀낭'으로 정한 것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틀낭학교라는 이름이 좀 생소하지만, 한라산에 많이 있으며 십자나무로 불리는 틀낭의 의미를 알고 나면 생태 영성에 잘 어울리는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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