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천주교 제주교구 남부지구 성체 현양 대회>
2013. 6. 2(주일) 10:00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남부지구 성체 현양 대회가 있었다.
신앙의 해와 본당설립 40주년(성산포), 25주년(효돈, 중문), 15주년(남원, 표선)을 기념하며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성체 현양 대회에는 교구장 강우일 주교님을 비롯한 총대리 신부님과 교구청 신부님,
그리고 남부지구 7개본당 사제와 수도자, 각 본당 신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성체대회는 제1부 미사와 제2부 성체거동 그리고 제3부 성체강복까지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성체 현양 대회(聖體 顯揚 大會 : 성체를 세상에 높이 드러내는 천주교의 행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함께 모여 성체에 대한 사랑과 신심을 드높이며,
지극히 거룩한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가톨릭 신자들의 모임 행사이다.
전 세계 차원의 성대한 모임인 세계성체 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서울 여의도에서 제44차 세계 성체 대회가 열렸는데
교황 요한바오로 2세와 우리나라 가톨릭신자 100만명이 참석한바 있다.
제주교구에서는 1988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교구성체현양대회가 있었으며
남부지구에서는 1986년 경에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성체대회가 있었고
그 다음해에는 성산포성당에서 일출봉까지 성체 거동을 했던 기억이 있다.
서귀포학생문화원에는 아침 9시부터 신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으며
참석자 전원에게는 종이모자와 노란 순례길 손수건이 지급되었다.
미사는 각 본당별로 한 파트씩 담당을 했는데
현요안 신부님이 실험미사 중에 시도했던 미사방식도 가미되어 있는 것 같았다.
입당은 표선성당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말씀을
그리고 독서는 서귀포성당에서 담당했다.
제1독서는 아이들이 창세기의 아브라함의 봉헌에 대하여 성경을 외워서 낭독했는데
아이들이 참신한 목소리가 독서에 알맞다면서 신자들이 반응이 무척 좋았다.
이렇게 남부지구의 많은 신자들 앞에서 폼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왜 서귀포성당의 잘 난 사람 부부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서 독서를 안하는지 이상하다는 우스개 말도 들렸다.
화답송은 복자성당 학생들이 나와서 잔치에 초대해 주신 주님을 축복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참석한 모든 신자들이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화답해 주었다.
아마도 우리 성당에서 화답송을 주관했다면
맨날 듣던 식상한 목소리의 여자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 소리를 지르며 또 웃겼을 것이다.
성당에서는 나이가 들고 위치가 올라 갈수록 어렵고 힘든 이웃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배려해야하는데
아직도 사람이 여물어지 못하고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대축일에 독서나 봉헌 등 모든 것을 차지하려 한다.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피지 못하고 김치 한덩어리 나누어 주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잘난사람 몇몇이서 한복을 차려입고 몰려다니며 폼이나 잡으려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언제 그런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들이 위치를 느끼게 될런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2독서는 서귀포성당 구역장들이 나와서
성찬례의 전통에 대한 성경구절 중에서 중요 소절을 글로 써서 낭독하였다.
오늘 미사가 모두 청년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갑자기 어른들이 나와서 조금은 어색 했지만
새롭게 시도하는 독서 형식으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알렐루야는 중문성당에서 항아리에 담긴 우리의 마음에 대한 춤과
사물놀이패들이 한마당으로 한 껏 복음을 준비하는 마음에 흥을 돋구어 주었다.
이제는 우리성당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알렐루야를 연구해 봄직도 하다.
오늘의 복음은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의 사람들을 먹이고도 열 두 광주리나 남았던
예수님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를 기억한다.
복음과 주교님의 강론으로 말씀의 전례는 절정에 이른다.
서귀포학생문화원이 객석이 적어서
아니 우리 남부지구 신자들이 너무 많이 와서
200여명이 대강당에 입장하지 못하여 홀에서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복자성당 학생부에서 보편지향기도를 한 후 남원성당에서 봉헌을 담당했다.
십자가를 지고 나온 예수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고
주교님에게 오병이어를 봉헌한다.
떡과 물고기 형상이 봉헌을 하기에는 너무 크고 약간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고통과 인내를 절절히 연기한 분이 있어 다행이었다.
주교님이 주례로 남부지구 사제단이 함께 성찬의 전례가 시작되었다.
밀떡과 포도주의 거룩한 변화를 통하여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몸을 모실 수 있다.
모든 참석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학생문화원 좌석이 너무 협소하여 무대도 객석으로 활용했는데
수도자와 복사단 그리고 합동성가대 등 100여명이 앉아있었다.
평화의 인사는 효돈성당에서 담당을 했는데
각 본당 신부님들이 차례로 나와 서로 다른 본당을 소개해 주면
모든 신자들이 손수건을 흔들어 환영하는 방식으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주님, 제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남부지구 청소년 연합에서 마련한 성체거동을 위한 찬양이 율동으로 이루어 졌다.
어디에서 이런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이 나타났는가?
이제 너희 젊은이들이 우리 성당을 이끌어가야한다.
우리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뒤로 물러나 이들을 밀어주어야한다.
그래서 교회가 밝고 젊고 화려해 지도록 해야한다.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성당에서 남의 뒷말이나 하는
그런 구시대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 이 젊은이들에게 물려주어야한다.
성체강복
주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지극히 거룩한 예수성심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빠라끌리또 성령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찬미하여라! 찬미하여라! 성체를 찬미하여라!
'성당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타공연과 성체강복 (0) | 2013.06.04 |
---|---|
성체거동(聖體擧動) : 학생문화원~천지연 (0) | 2013.06.04 |
난타를 연습하다 (0) | 2013.06.02 |
성모성월을 보내며...빗나간 성모신심 행위 (0) | 2013.06.01 |
2013. 5월 문화찬양 실험미사(현요안 신부) (0) | 2013.05.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