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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가톨릭 교리신학원

by 나그네 길 2013. 7. 5.

지난 주말에는

가톨릭교리신학원 통신신학교육부 연수회에 함께했다.

 

 

가톨릭교리신학원은

평신도와 수도자에게 교회의 정통 가르침과 전문지식을 전수하여,

교리 교육과 선교 활동 등 교회의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58년도에 설립되었으며, 

 교리신학 과정(2년제)과 통신 신학교육 과정(6년제)이 있다.  

 

가톨릭교리신학원의 위치는

서울 혜화동에 있는 서울가톨릭대학교와 담을 마주하고 있는데

대학교 교문에서 왼쪽으로 20m쯤 조금 걸어가면 바로 교리신학원이 있다.

 

 

연수회는 하계와 동계 1년에 2회 주말을 통하여 실시하고 있는데,

제주도 그것도 서귀포에서 연수회에 참석하기는 매우 불편하다. 

 

첫해에는 토요일 오후에 항공기를 타고 서울에서 1박을 했다.

혜화동 대학로 일대 인파에 휩싸여 여기 저기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를 찾았는데

대학로에는 마땅한 숙소가 없었을 뿐만아니라 객실도 모자라 웃돈을 주고 겨우 묵었다.

 

 숙소가 너무 불편하여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강의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연수교육은 오전 오후 꼬박 8시간 강의로 진행하기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그 다음 해에는 당일치기로 갔다.

제주공항에서 아침 첫 출발 항공기 시간이 06:50분이므로

서귀포에서는 반드시 05:40분 이전에 출발 해야한다.

 

따라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콜택시로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에 도착하면

다시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서울역에서 지하철 4호선으로 갈아타야한다.

혜화역에 내려서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첫강의를 30분 정도 지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피곤하고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먼저 숙소를 찾아 예약을 했다.

돈암동에 있는 자그마하고 오래된 관광호텔이었는데 그나마 묵을만 하였다.

 

 

우리는 제주도에서 올라가 가장 먼데서 연수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홍콩에서도 뿐만아니라

필리핀에서도 연수를 받으로 오신분들이 있었다.

 

통신교육과정은 전국 방방곡곡 없는데가 없으며

수녀님들도 통신교리를 수강하는지 연수회에 많이 참여하였다. 

 

통신교육과정은

 3~ 6월 상반기와 9~12월 하반기로 나누어 교재와 문제지를 보내오면

해당 교재를 연구하여 매달 20일까지 답지를 우편으로 보내야한다.

그러면 채점을 하여 의견과 함께 다시 돌려주는 통신을 이용한 교육방법이다. 

 

 

말이쉽지 매달이 교재를 읽고 연구하여

20일까지 답을 적어 보내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그래서 한달 정도 답지 발송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아마 점수가 많이 깍이는거 아닌가.

 

그리고 1년에 2회 연수회에 참석해야하는데

부득이 연수회에 불참할 경우에는

반드시 리포트를 제출해야만 해당 학기를 수료할 수 있다.

 

리포트의 주제는 사전에 통신으로 공지하여 주어지는데,

답지는 A4용지 5매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 동안 부득이 2번이나 연수회 출석 강의를 못받았으므로

리포트를 제출해 보았는데 여간 까다로것이 아니었다.

 

 

교리신학원은 서울가톨릭대학교와 담을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연수 중에 강의실이 모자라 몇몇 과정은 신학대 강당을 이용하고 있으며

점심식사는 신학대 식당을 이용하고 있어 자연스레 신학대를 둘러 볼 수있다.

 

울창한 단풍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 가면

고풍스런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서울가톨릭신학대학교가 나온다.

 

 

신학대입구에 교가를 새겨놓은 돌이 있었는데

그 의미가 인상스럽게 다가온다.

 

"진세를 버렸어라 이 몸마져 버렸어라

깨끗이 한 청춘을 부르심에 바쳤어라

성신의 그느르심 아늑한 이 동산에

우리는 배우리라 구원의 VERITAS"

 

연수회마다 교정을 오가며 한 번씩 이 교가를 읽어보곤 하는데

곡은 알 수 없지만 가사는 너무 마음에 닿는다.

 

 

가톨릭신학대는

강의동과 도서관, 성당, 식당동 및 숙소로 이루어 졌으며 한 쪽에 주교관도 있다.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은퇴 후 이 곳에 거주하면서 애칭으로 "혜화동 할아버지"로 불리었다고도 한다.

그래서 인지 기념식수 표지목 등 추기경님의 발자취가 남아 있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그 성인의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는 서울 가톨릭신학대학교를 둘러 보면서

사제서품을 받기 위하여 신학대를 다니는 모든 학사님들에게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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