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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맛있는 감귤 고르는 법

by 나그네 길 2013. 10. 6.

이제 감귤을 수확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하우스 농업의 발달로 사시사철 맛있는 감귤을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감귤은 10월말 부터 수확하는 노지 감귤이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미깡'이라고 부르는 감귤의 종류는 많다.

조생와세, 궁천, 한라봉, 감평, 천혜향 등 등 종류는 너무 많으나

그 중에서 노지 과수원에서 생산하는 조생 온주밀감이 대표적인 감귤이다.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감귤은 

재배방법에 따라 크게 노지 감귤과 하우스 감귤로 나누고

수확시기에 따라 조생(11월말), 만생(12월말)로 구분할 수 있다.

 

하우스 감귤은 맛은 있으나 오래 저장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노지 밀감은 생산량이 많아 농가 창고에서 보관하며 3월까지 판매한다.

따라서 전국 각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감귤은 노지 감귤이라고 보면 된다. 

 

 

감귤을 사먹다 보면

간혹 표피에 하얀 가루들이 묻어 있는 감귤을 볼 때가 있다.

감귤에 농약이 묻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농약은 감귤이 자라는 시기인 8월까지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귤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의 정체는 칼슘제이다.

감귤농가에서는 감귤이 노랗게 물들 무렵부터 탄산칼슘을 살포해준다.

 

탄산갈슘은 감귤껍질의 기공에 침투하여

기공의 개폐기능을 멈추게 하고 수분증산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

그렇게 되면 감귤속의 당분이 농축되기 때문에

당도가 높아져서 달고 맛있는 감귤이 만들어진다.

 

칼슘제는 세척하거나 딱아내서 껍질을 벗겨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감귤을 먹는데 일반 과일과 다른 특징은

손으로 편리하게 껍질을 벗겨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열대과일 바나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과일들을 먹으려면

과도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며 껍질을 벗기는 것도 불편하다.

 

따라서 감귤은

길을 걸어가면서도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과일이며

등산이나 낚시, 버스, 여행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이러한 맛있는 감귤이 판매되기까지는

감귤수확과 포장, 운반과 판매 등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먼저 감귤을 손으로 하나하나 따야한다.

감귤농사의 대부분은 기계화되어 있으나

감뀰따기 만큼은 앞으로도 기계화가 안되는 과정인 것 같다.

 

 

손으로 딴 감귤은 과일용 콘테나에 담아 운반을 하고

자동포장기에서 깨끗하게 딱아내어 크기별로 포장을 하게 된다. 

 

이 때 부패하거나 상처가 입은 감귤은 전부골라내고

감귤의 크기별로 15KG, 10kg, 5kg 단위로 포장하여 소비시장으로 간다.

 

이 때 마을별로 생산지를 정확히 표시하게 되어 있으므로

생산지역이 위미, 남원, 효돈, 서귀포, 강정 등 지역 표시가 있으면

대체적으로 맛있는 상품 감귤이라 할 수있다.  

 

감귤 맛은 단맛이 우선이며 약간 새콤한 맛이 있어야 좋다.

그러나 요즘은 너무 단맛에 익숙해져 있어 당도가 높은 것을 원하는추세이다.

 

감귤의 당도는 12브릭스 이상이면 좋은 것으로 평가하나

감귤을 먹을 때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당도를 확인해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눈으로 맛있는 감귤을 골라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우선 맛있는 감귤은 껍질이 얇아 표피가 약간씩 울퉁불퉁한 모양을 고르면 된다.

아래 사진처럼 감귤색이 짙고 껍질이 오돌토돌하면 틀림없이 맛있는 감귤이다. 

 

 

사람도 형제자매의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이

감귤도 같은 나무에서 따고 같은 포장박스에 들어 있어도 맛은 각각 다르다.

 

그래서 맛있는 감귤을 고르기는 쉽지않다.

맛있는 감귤을 먹기 위해서는 감귤의 풍종과 생산지를 확인해 보아야하나

일반 소비자들이 그런 상세한 내용을 알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귤은 모양이 이쁜 것이 아니라

색이 짙고 껍질이 오돌톨한 모양이 맛있는 감귤이다.

 

나는 감귤 주요생산지 위미에서 낳고 자라서 그런지

많은 감귤 중에서도 맛있는 감귤을 그냥 골라낼 수 있는데

그 때는 대부분 감귤의 표피를 비교하면서 고르고 있다. 

 

아래 사진의 감귤은 왼쪽에 있는 것들이 맛있는 감귤이다.

감귤의 껍질을 잘 벗기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의 하나이다.

보통 사람들은 감귤껍질의 배꼽 부분부터 벗기는데 안 좋은 방법으로

배꼽부분부터 벗기면 잘 안 벗겨지면서 감귤즙이 터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감귤은 뒷쪽의 꼭지가 있는 부분부터 벗기면 더 좋다.

그리고 껍질을 다 벗겨서 먹으려 하지 말고

꼭지 쪽을 뜯어낸 다음 감귤을 이등분으로 나누면

훨씬 벗기기가 쉽고 먹기에도 좋다.

감귤을 먹다보면

가끔씩 노랗게 잘 익었는데도 신맛이 너무 많이 나는 감귤이 있다.

이런 감귤은 강제로 착색한 감귤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한다.

 

설익은 감귤을 골라내어

콘테나에 놓고 비닐로 덮어 카바이트를 놓아 두면

이틀 정도 지나면 카바이드의 열로 껍질이 노랗게 착색되는데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범죄행위이다.

 

색이 이쁜 감귤을 원하는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아직도 악덕업자들에 의해 강제 착색한 감귤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불량식품을 판매자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할 작태인것 같다.

 

아래 그림은 화사랑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감귤과 단풍이 아주 어울리는 그림이네요 ~~ 화사랑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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