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동 성당에
"우하하 성지순례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하하란 "우리는 하느님안에 하나"를 줄인 말로
매월 성지순례를 하면서 하느님이 보기에 좋은 삶을 살아가는 신심단체였다.
이 달 초에 우하하 성지순례단에서 전화가 왔었다.
10.19(토) 오전에 하논성당순례길을 안내해 줄 수 없느냐는 것인데,
마침 출근에 부담이 없는 토요일이어서 기쁘게 승락하고 기다렸다.
하논성당순례길은 지난 4월 20일 개장이후
단체 또는 개별적으로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으며
MBC-TV에서 취재 보도하는 등 언론에서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 중에는 내 블로그, 에뜨랑제(나그네의 길)을 통한 온라인 활동도 홍보에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지난해 부터 제주교구 순례길위원회에서는
순례길 해설사를 양성교육을 실시해 왔는데
서귀포지역의 하논성당 순례길에 대한 해설사는 거이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단체 순례객 안내는 내가 전담으로 봉사를 하는데
2010년부터 하논성당길을 개발하고 개장하였던 나로서는 너무도 기쁜일이었다.
나는 성지순례단 안내를 통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나에게 주어진 이 해설사 봉사 역할에 충실하면서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다.
우하하 성지순례단은 대부분 자매님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어느 여행사에 일정을 맡기고 있어 물건을 파는 농장들만 다녔다고 하면서
하논성당 순례길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좋아하였다.
순례길은 최소한 3시간 정도가 필요한데
여행 가이드하시는 분이 다음 농장방문 일정 때문에
2시간내로 마무리 해주기를 압박하여 많이 생략하였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다음에 제주에 오실 때는 여행사를 통하지 말고 그냥 오시라고
"놀멍, 쉬멍, 걸으멍, 기도하멍, 먹으멍" 순례해야 좋다고,
하논순레길은 천천히 걸으면 제주의 모든 것을 알수 있다고
우하하 성지순례단은 면형의 집에 투숙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논길 순례도 서귀포성당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면형의 집에서 출발하는 역순으로 걸었다.
나역시 역순으로 걸어 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코스와 시간과 쉬는 곳과 해설 포인트 등 좋은 경험이 되었다.
아침 9시에 면형의 집을 출발하여 11시30분에 서귀포성당에 도착하였다.
보통은 3시간은 걸어야 하는데 해설코스를 생략하면서 좀 서둘렀다.
성당에서 마침기도를 하고 점심시간 전에 또 무슨 농장을 방문해야 한다며
여행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서둘러 떠나가셨다.
제주에서 마지막날 하논성당길을 순례하신
서울 불광동 성당 우하하 순례단 모든 분들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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