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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복음의 땅, 용수성지(성 김대건 길)

by 나그네 길 2014. 2. 25.

우리는 한경면 용수리 지역을 복음의 땅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면(面) 단위에서 유일하게 성당이 2개(고산성당, 신창성당) 있으며

공소는 무려 4개(용수, 조수, 한원, 청수)가 있고 주민들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들이다.

 

그리고 지역 출신 사제와 수도자가 10여명에 이르는 등

한국 천주교회 내에서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복음화 지역인 것이다. 

 

이것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이 땅에서 처음 미사를 드리면서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지역은 복 받은 땅, 복음의 땅으로 변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제주도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 온것은

1801년 신유박해때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 마리아가 대정에 귀양오면서 씨앗이 뿌려졌다.

 

그 후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1845. 8. 31일 페레올 주교 등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하던 중 풍랑을 만나  한경면 차귀도에 표착하게 되었다.

 

 

천주교 제주교구에서는

제주도에 천주교가 전래 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에 의해

우리나라 땅에서 최초의 미사를 드린 사실을 기념하여 용수성지를 조성하였으며,

 

당시 제주교구장 김창열 주교는

 1999. 9. 19일 이곳 용수리 포구를 성지로 선포하였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45. 8. 17일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 곳 용수성지에서는 성당과 기념관 있으며

페레올 주교와 등 일행 13명과 함께 귀국길에 타고 왔던 라파엘호’도 복원 전시하는 등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느껴 볼 수 있다.

 

 

제주교구에서는 라파엘호를 고증에 의하여 설계 건조하고

1999. 9. 8일 중국 상해 항에서 이곳 용수리 포구까지 라파엘호를 운항하면서

성 김대건 신부의 고난의 길을 체험하려 했었다.

 

그러나 운항 중에 높은 파도 때문에 해상 순례를 중단 할 수밖에 없었으며,

따라서 150여 년 전 김대건 신부님 일행이

상해에서 제주로 항해한 여정은 하느님의 섭리였음을 알게 되었다.

 

 

용수성지 기념관은 라파엘호를 본 떠 배모양으로

기념 성당은 안전한 항해를 상징하는 등대 모형으로 지어졌다.

 

용수리 포구 4,300여 평의 부지에 

2층168평 기념관을 건립하여 2006111일 개관식을 가졌으며,

전시관에는 김대건 신부와 함께 천주교 제주교구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2008. 9. 20일 기념관 옆에

성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 성당을 봉헌하게 되었다.

 

 

제주교구에는 천주교 순례길이 5개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김대건길(빛의 길)이 2012년도에 개장되었는데

이 길은 용수성지를 중심으로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순례길이다.

 

<고산성당 1.7㎞ ⇨ 수월봉 1.8㎞ ⇨ 자구내포구 1.5㎞ ⇨ 당산봉 2.6

용수성지 0.2⇨ 용수포구 ⇨ 해안도로 4.8㎞ ⇨ 신창성당>

 

 

2014. 2. 22(토) 10:00 순례길사랑회 2월 모임은

빛의길이라고 명명한 김대건순례길을 걷기로 하였으며

안내는 원재홍(베네딕토) 용수성지 선교사가 담당하였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수월봉에서

시작기도를 바치고 출발하여 용수성지까지 걷기로 하였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 드리는 기도

 

오로지 진리를 따라 살며,

구원의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하여

천주께로부터 승리의 월계관을 받으신 성 안드레아여,

 

당신은 하느님의 법을 지키기 위해 죽기까지 싸우며

고통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을 따랐으니,

 

우리들도 당신의 순교 정신을 본받아,

어떠한 현세적인 박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한 마음으로 충실히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 빌으소서.

 

 

특히 한국 사제들의 주보이신 성 안드레아여,

이땅에 사제의 수를 많게 하시며,

또한 그들이 당신의 뒤를 이어 훌륭한 사제가될 수 있도록,

기도드리는 우리를 생각하소서.

 

또한, 십자가 아래 하나 되어,

순례의 길에 오른 우리 순례길사랑회 형제자매들을 기억하시어,

순교정신을 본받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은혜를 얻도록 천주께 빌어주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3번)

 

 

 

 

 

 

 

 

 

 

 

 

 

세월이 덧 없음인가.

 

표착기념관 역사 사진코너에서

40여년 전 모슬포성당에서 세례 기념 사진에서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찾아내고 반가워하는 세실리아 자매님 

 

 

마침 성가는 '순교자 찬가'를 불렀다.

 

장하다 순교자, 주님의 용사여

높으신 영광에 불타는 넋이여

칼 아래 스러져 백골은 없어도

푸르른 그 충절 찬란히 살았네.

 

무궁화 머리마다 영롱한 순교자여

승리에 빛난 보람 우리에게 주옵소서.

 

 

 

 

 

 

 

빛의길, 성 김대건길 순례 일정을 마치면서

오늘 안내하며 수고해 주신 원재홍 베네딕토 선교사님이

멋있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까지 쏘았다.

 

건배는 꼭 술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커피 한잔으로 외치는 건배는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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