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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성모성월 등(燈) 만들기

by 나그네 길 2014. 5. 23.

5월은 성모성월이다.

 

가톨릭교회에서 특별히 5월을 성모성월로 제정한 이유는

 인간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간구하고 있는 성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성모 마리아가 보여준 하느님께 대한 순명과 사랑을 본 받기 위함이다.

 

 

성모성월에는 각 성당마다 '성모의 밤' 행사를 하고 있는데,

서귀포성당에서는 5월 내내 다양한 성모신심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성당에 대형 성모님 상본을 걸어놓았고,

주말에는 구역별로 성모의 밤 행사를 하고 있으며

 

5월 마지막 날에 전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모님을 모시고

서귀포 시내를 순례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야간에 성모님 거동을 위해서는 길을 밝혀 주어야 하는데 

거리를 걸으면서 촛불을 들기가 곤란하므로 등을 만들기로 하였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은 불교계의 연등 행렬처럼

성모성월을 맞아 성모님을 모시고 행렬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막상 등을 만들려고 하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불교의 연등을 제외하고는 적절한 등을 구할 수가 없었고

등을 만들어도 불을 밝히는 촛불이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위험하다.

 

 

그래서 등은 각종 동물모형으로 종이 틀을 만들고

그 모형 위에 색종이를 입히면서 동물모형을 개성있고 예쁘게 장식하며

LED 등을 구입하여 불을 밝히는 것으로 하였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단단한 종이로 모형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색종이와 풀과 가위 그리고 손잡이용 대나무를 준비하였다.

 

 

동물 모형 종이틀은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여 1주일 동안 200여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성당의 8개 구역별로 만들어진 종이틀을 나누어 주어

각자가 자기의 등을 색종이로 장식하도록 하였다.

 

 

지난 목요일 저녁 100여명이 신자들이 모여

유치원 어린이들이 만드는 동물모형에 색종이를 붙이는 작업은 재미있었다.

 

난생 처음해보는 등 만들기지만

모두가 열성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으며,

서툰솜씨로 만들어진 모형등을 들고 좋아하는 모습이 밝기만 했다.

 

 

동물 모형은

물고기,고양이, 거북이, 부엉이, 개구리 등 다양한 형태였다.

 

각자 자신의 개성에 맞게 색종이 꾸미기를 하면서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듯 즐거워하였다.  

 

 

 

 

 

 

 

 

 

 

 

 

 

 

 

 

 

 

 

 

 

올 성모의 달 행사는

이렇게 준비 과정에서부터 성공적인것 같았다

 

구역별로 모여 앉아 등을 만들면서 웃음을 함께 나누는 것

바로 이것이 이 시대의 성모님이 우리들에게 바라는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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