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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5월은 성모의 달

by 나그네 길 2014. 5. 26.

5월은 성모성월이다.

 

가톨릭교회에서 특별히 5월을 성모성월로 제정한 이유는

 인간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간구하고 있는 성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성모 마리아가 보여준 하느님께 대한 순명과 사랑을 본 받기 위함이다.

 

 

성모성월에는 각 성당마다 '성모의 밤' 행사를 하는데,

서귀포성당에서는 다양한 성모신심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그 중에서 성모님께 자기의 소원을 봉헌 하는 바람개비 편지가 있다.

 

 

성모님께 봉헌하는 편지는

토요일과 일요일 미사전에 개최하는 구역 성모의 밤에 쓰게 되는데

 

각 구역별로 다른 색깔의 종이를 나누어 주고

성모님께 자기의 소원이나 자신의 뉘우침 등을 편지를 쓰도록 하였다.

 

성당에 걸어놓은 대형 성모님 상본에

신자들이 소망을 적은 바람개비 편지를 봉헌하는 것이다.  

 

 

사제는 동홍2구역 성모의 밤 미사 강론을 통하여 

 

오늘 성모님께 봉헌한 편지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면서

세 그루 나무들이 소원에 대한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세 그루의 나무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에 어린 나무 세 그루가 있었다.

세 그루의 어린 나무들은 각자 장래의 소망을 말하였다.

 

첫째 나무는,

자신은 튼튼하게 자라서 금과 은과 보석들을 담아서 보관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상자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두 번째 나무는,

자신은 크게 자라서 이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타고 타니는

아름다운 유람선 배를 만드는 나무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세 번째 나무는,

자신은 가지를 크게 뻗어 풍성하게 자라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가지에 품는 나무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시간이 오래 흘러 그 나무들은 소원을 이루었을까?

 

첫 번째나무는 보석상자가 아니라,

마구간에서 말의 여물을 담아서 주는 말먹이통이 되어 있었다.

 

두 번째나무는 왕이 타는 유람선이 아니라,

비린내가 진동하는 어부들이 타는 고깃배가 되어 있었으며,

 

세 번째나무는 우람한 가지에 세상을 담는 나무가 아니라,

가지를 여러 개로 잘라 쓸모없이 창고에 버려진 나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 나무들은 자신들이 꿈을 잃지 않았다.

 

어느 날, 그 첫 번째 나무가 있는 마구간에 어떤 부부가 들어오더니

마구간에서 아기를 낳아 말구유에 모셔 놓았는데,

 

어디서 동방박사 세 사람이 오더니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말구유에 넣고는

말구유에 있는 아기에게 경배하며 축복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나무배에는.

어떤 사람이 물위를 걸어와서 고깃배에 올라 타더니 

하나도 없던 물고기를 그물을 던지는 대로 가득 잡혔으며 

땅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고깃배에 탄 그 사람을 왕이라 불렀다.

 

그 후 어느 날 세번째 나무는,

로마 병정들이 창고에 버려져 있던 세 번째 나무를 꺼내 십자가를 만들고 

어떤 사람을 십자가에 못밖아 수난하고 묻히었다가 사흘날에 부활했는데,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 나무에게 경배를 하는 것이었다.

 

 

이 나무들에게는 세상을 향한 인간적이며

자기들이 바라는 소원과 소망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나무들이 소망을 하느님 뜻에 맞게 새롭게 전환시키면서

하느님만의 방법인 구원과 사랑으로 소원을 이루어 주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모두의 기도가 이 바람개비에 담겨 성모님께 바쳐졌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각자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고 쉬임없이 노력한다면

우리의 소원도 세 그루의 나무들처럼 하느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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