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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성당 제대 꽃꽂이는?(사순시기~예수성심성월)

by 나그네 길 2014. 6. 29.

모든 성당에는 중앙에 제대가 있으며

제대 앞에는 꽃꽂이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제대를 꽃으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바로 제대가 성당의 중심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2014. 3. 4 재의수요일>

 

 제대의 꽃꽂이는 아름답게만 꾸미는 것은 아니라,

전례의 시기에 맞추어서 전례의 뜻이 드러나게 해야한다.

 

그리고 꽃을 제대 위에 놓아서는 안되며

꽃꽃이의  높이가 제대 보다 높아서도 안 된다.

 

또한 꽃을 너무 화려하게 장식하여

제대 위에서 드리는 거룩한 미사에 방해가 되어서는 더욱 안된다.

 

<3월 9일 사순 1주일>

 

제대의 꽃꽂이는 그 꽃 자체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대를 아름답게 꾸며 주고 제대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꽃을 보러 성당에 오는 것이 아니라

미사를 드리고 기도하기 위해서 성당에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3월 16일  사순2주일>

 

서귀포성당의 제대 꽃꽂이를

사순시기부터 6월 예수성심성원까지 매주 사진으로 기록해 보았다.

 

예수의 수난을 기리는 사순시기 여섯 주 동안에는

예쁘고 화려한 꽃으로 제대를 장식하지 않고

 가시관과 고난을 뜻하는 보라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성당에는 수난에 동참하는 의미로 아예 꽃꽂이를 안하기도 한다. 

 

<3월 23일  사순3주일>

 

성당에서 꽃꽂이는 생화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수난하였다가 다시 말씀으로 부활하였기에

조화는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여도 꽃 자체에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꽂이에 소품은 여러가지를 만들어서 쓸 수 있다.

 

<3월30일 사순 4주일, 장미주일>

 

성당의 꽃꽂이는 대부분 제대회라는 봉사단체에서 전담하여 수고해 준다.

 

그리고 매주일마다 제대의 꽃꽂이를 새로 장식하는데

그 꽃을 구입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양초나 대림환, 세례식 꽃을 판매하거나

꽃을 봉헌 받아서 충당하는데 그래도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철따라 들꽃을 따 오는 등 많은 봉사를 해 오고 있다. 

 

<4월6일 사순5주일>

 

가끔씩 성당에서 혼인 미사가 있을 때에는

성당과 제대를 아주 화려하게 꽃으로 장식하여 축하 분위기를 낸다

 

그리고 그 꽃꽂이에 대한 비용은 혼주에게 청구를 하는데

고정된 가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성으로 꽃 값을 봉헌 받는다.

 

<4월 13일 주님수난 성지 주일>

 

주님수난 성지주일 꽃꽂이는 성지가지에 중점을 둔다.

 

성지가지를 사제는 소철을 그리고 신자들은 편백나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성지주일에는 주로 소철을 이용한 꽃꽂이를 하게 된다.

 

<2014년 주님만찬 성목요일, 노형성당>

 

성당별로 다르지만

부활을 준비하는 성삼일에도 특별한 꽃꽂이를 한다.

 

특히 성목요일에는 주님과 최후의 만찬을 기억하여

소품으로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여 꽃꽂이를 하기도 한다.

 

<2014년 4월 20일 부활대축일, 서귀포성당> 

<2014년 부활대축일, 노형성당>

 

사순시기가 끝나고 부활대축일에는 화려한 꽃꽃이를 한다.

 

부활의 색깔은 노란색이므로 노란색 계통의 꽃과 함께

부활을 상징하는 노란 계란과 노란 병아리 그리고 노란 나비까지

온통 부활을 상징하는 꽃과 장식물로 제대를 화사하게 꾸미고 있다.  

 

<5월4일 부활 제2주일>

 

성당에서 제대는 가장 중요하다.

 

교회법에서 한번 제대으로 축성된 것은

성당이 없어진 다음에도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즉 한번 제대로 축성된 것은 영원히 제대로 쓰는 것이다.

 

<5월 11일 부활 제3주일>

 

신자들이 성당에 들어가면 성호경을 긋고 나서 절을 한다.

 

이는 십자가나 성체가 모셔져 있는 감실에다 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미사가 봉헌되는 제대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5월 17일 부활 제4주일>

 

 

이렇게 성당에서 제대가 중심이 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성 목요일에 제자들과 식탁에 둘러 앉아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이를 기념하라는 미사를 만드셨고,

 

주님께서 만드신 미사는 제대 위에서 드리는 것이기에,

제대가 바로 그리스도의 표징이 되기 때문이다.

<<6월1일 주님승천대축일>

 

 

그러므로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대가 있어야 한다.

 

가정에서 드리는 미사에는 제대가 없으므로 책상이나 탁자를 이용해도 되지만

반드시 깨끗하게 정성을 다해 딱아내고 깨끗한 하얀 제대보를 덮어 주어야한다.

 

그리고 꽃을 예쁘게 꽂거나 화분으로 제대를 장식해 주어야 한다.

 

<6월15일 삼위일체 대축일, 서귀포성당> 

<2014년 삼위일체 대축일, 노형성당>

 

그러므로 성당 건축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고 설계하는 것은  "제대를 어떻게 마드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성당을 건축하는 목적이

주님의 백성들이 모여서 하느님께 미사를 드리고 복음을 전달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6월22일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그러므로 성당의 중심인 제대에서 미사를 드리고

제대 위에는 성합과 제병 및 미사경본 외에는 아무 것도 놓지 않는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어둠을 밝혀주는 초를 제대 위에 놓는 것은 허용된다.

 

<6월29일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대축일>

 

이렇게 성당의 꽃꽂이는 여러가지의 형태로 만들어져

미사를 드리는 제대를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다.

 

그리고 꽃꽂이는 전례의 시기에 따라

단순하기도 하고 풍성하게도 꾸미고 있다.

 

그래서 미사에 참여하여 제대 앞의 꽃꽂이를 보는 순간에

그 날의 미사 지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사에는 제대 앞의 꽃꽂이 하나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설날 자선주일, 노형성당 : 제대 사진 품어다 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례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는

서귀포성당 제대회 관계자 모든 분들께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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