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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황새바위

by 나그네 길 2014. 8. 29.

‘천주교 박해시대의 심장’ 황새바위 성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맞아 

국내 가톨릭 성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낸 곳, 충남 공주의 황새바위를 찾았다.

 

. ‘박해시대 교회의 심장’이라 불리는 황새바위 성지는 

 공식적으로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도 ‘내포 사도’ 이존창 등 337위에 이른다.

국내 130여곳에 달하는 천주교 성지 가운데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피흘린 성지이다.

 

 

충남 공주는 조선시대 충청도 감영이 있던 곳이며

1801년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4대 박해의  광풍은 공주에도 불어왔다.

 

 삼남지방과 내포지역에서 끌려온 천주교 신자들은 모두 공주 감영으로 압송됐고,

4대박해를 거치면서 1만여명이 천주교인들은 배교를 거부하며 순교를 당했다.

 

그 순교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자들이 처형된 장소가 바로 황새바위 성지이다.

 

"황새바위의 뜻(황새바위란?)"

옛날에 이 곳은 황새들이 많이 서식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이 곳에 있던 바위가 순교자들의 목에 씌우는 칼이 황새처럼 생겼으며 

목에 큰 칼을 쓴 천주교인들이 이 바위 앞으로 끌려와 순교하였기에 황새바위라 불렀다.

 

 

황새바위 성지는

‘몽마르뜨 광장’, ‘순교자 광장’,  ‘황새바위 광장’ 등 세 개의 광장으로 구성됐다.

 

프랑스어로 ‘순교자의 언덕’을 뜻하는 몽마르뜨 광장은

주차장에서 성당 앞마당으로 올라가는 언덕까지를 이른다.

 

 

몽마르뜨 광장 계단 끝의 돌문을 나서야 비로소 순교자 광장에 들어서게 된다.

 

돌문의 높이는 150㎝ 정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높이다.

 

 이는 순교자 광장에 들기 전 마음부터 먼저 정화하라는 뜻인것 같다.

 

 

순교자 광장에는 세 개의 특별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무덤경당과 순교자의 탑, 그리고 열두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빛돌이다.

 

무덤경당은 예수의 무덤이 모티브가 된 돌무덤이다.

순교자의 탑은 순교자들을 처형했던 칼과

그에 대항하는 칼이 맞닿은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투박한 질감의 빛돌은 오래전 이 공간에서 빚어졌던

 순교의 역사를 웅변하고 있는 듯하다.

 

 

 

 

황새바위 광장은 순교자 광장 위에 있는데,

원래 ‘부활 광장’으로 불리다 최근 황새바위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황새바위 광장까지는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야 하며

고샅길 양쪽엔 ‘빛의 길 십자가의 길 14처’가 마련돼 있다.

 

‘빛의 길’ 끝자락 왼쪽엔 ‘순교자의 어머니 상’이 서 있어 기도할 수 있고

오른쪽의 황새바위 광장 끝은 야외성당이 있는데,

12개 장대석과 바위 제대가 놓여 있다.

 

<위 글들은 블로그  '깨비가족의 휴식 공간'에서 많이 참조하였다.>

 

 

우리 순례단이 황새바위를 찾았을 때에는

더운 여름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교단 등 많은 순례자들이 있었다.

 

순례자들은 그 옛날 박해시대에

무엇이 있어 이 분들을 순교까지 하게 만들었는지 묵상해 보았다.

 

 

 

황새바위 순례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는

시원한 음료와 커피를 마실수 있는 카페가 있었으며,

교황님 방한에 따른 여러가지 기념품을 있어 성물들은 구입하기도 좋았다.

 

 

우리 순례단 지도신부이신 제주교구청 황태종 신부님과

자매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4개 본당(서귀포, 서귀복자, 성산, 표선성당) 38명 순례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합동 기념사진을 찍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 후유증이 크다.

 

대부분 신자들은 교황님 방한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언가 전한 마음들이며  

그래서 교황방한 기념주화 구입 신청이 사상 최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 그리고 우리 나이에

어떤 한 사람을 생각하며 이렇게 설래이는 마음을 가져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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