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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중국인 제주도땅 무한 잠식을 보며

by 나그네 길 2014. 9. 16.

 지난 달부터 서귀포시내 중심가 매일올레시장입구에 있는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건축공사가 시작되었다.

 

중국인이 묻지마 가격으로 그 땅을 사들여 상가를 짓는다는것이다,

이렇듯 최근 중국인들이 묻지마 부동산 투자로 제주도땅을 무한 사들이고 있어 걱정이다.

 

 

제주도 전체 토지 1848㎢ 중 1106만㎡(약 335만평)가 외국인 소유인데,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29.1%)인 322만㎡(약 97만평)는 중국인 소유다. 

 

2005년 중국인이 소유한 제주도 땅은 457㎡에 불과했지만 9년 사이 70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 상반기 중국인이 취득한 제주도 땅은 277만3000㎡로

지난해 전체 취득한 122만㎡의 2배 이상이다.

 

올 상반기에만 제주도 남쪽 마라도 면적(30만㎡)의 10배 가까운 면적을 취득했다는 이야기다. 

 

<빨간색은 중국인소유 부동산, 연합뉴스>

 

중국인이 제주도 땅 사랑은 제주도 관광 열풍과 맞물리면서

중국에서 제주도 여행은 중국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 제주도내 특급호텔들은 중국말로 대화를 해야할 정도로 중국인 투숙객의 많아졌으며.

서귀포시내 각급 리조트와 호텔 그리고 대형식당들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안정된 치안이 관광의 매리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인경우에 이중섭거리가 있는 구도심권이

중국인관광객 덕분으로 활기가 돌면서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도하다. 

 

야간에 거리에 나가보면 중국인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전혀 낮설지가 않은 풍경이다.

 

이렇게 늘어나는 중국인관광객들은

중국항공과 중국음식 그리고 중국인이 경영하는 호텔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우리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은 제주도에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부동산을 사들여 제주도관광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이에스개발은 최근 중국자본인 차이나테디(주)와 손잡고

제주서부지역에 9만7398㎡에 190실의 휴양형 콘도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사진 제주의 소리)

 

그리고 차이나테디(주)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테디팰리스 리조트 전문휴양업 개발사업을 건설중에 있다.(사진 제주의 소리)

 

<제이에스의 휴양형 콘도>

<차이나테티의 리조트>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

일제 강점기 군사 요충지였던 송악산 일대 토지가 대부분 중국자본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 김태일 교수(건축학과)가

 GIS를 활용해 중국인 소유 토지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안지역 중 송악산 일대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 소유로 나타나 관광지 토지잠식도 심각한 실정이다.

<송악산 관광개발투시도>

 

그리고 내 고향 남원읍 위미리,

어린날 내가 쇠곡그래(소먹이) 다니던 목장지대가 이미 중국인에게 매각되어

휴양형 콘도가 완공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어렸을때에는 걸어서 2시간 거리에 있었던 고이오름 북쪽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이제는 자동차로 10분도 안걸리는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래서 우리는 상상을 하지 못하는 곳

한라산 중간간지역에 중국자본에 의한 대규모 콘도들이 들어서고 있는것이다. 

 

 

이제 일각에서는 난개발과 국부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유지뿐 아니라 국공유지를 무분별하게 중국투자회사에 넘기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제야 중국인들이 제주도땅 잠식과 관련하여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공유지 등 토지를 중국인에게 마구 팔아서는 안되며, 

공유지의 경우 매각보다는 장기임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지켜볼일이다.

 

 

제주도에는 1980년대에 관광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허니문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한동안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넘쳐났으며

30개도 넘는 골프장들이 제주도 중산간 지역을 차지하여 적자투성이 운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중국인들에 의한 무차별 토지잠식과 여기저기 파헤쳐지는 개발은

우리 제주의 미래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다.

 

인간은 자연을 만들수 없다.

한 번 파괴된 자연환경은 영원히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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