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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성탄절 맞이하기(대림초, 성탄면접, 판공성사, 세례성사, 성탄예술제, 성야미사 )

by 나그네 길 2014. 12. 31.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부활과 성탄을 최고의 축일로 정하고 있다.

 

그 중에서 성탄시기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고 축하하는 시기로 

사랑의 성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가톨릭교회 전례력은 일반 달력과 약간은 다르다.

 

교회력으로는 성탄 전 4주를 기다림의 시기인 대림시기로 부르며

11월말에 대림 1주부터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교회는 성탄을 준비하기 위하여 여러가지를 일들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은 성탄 면접으로

모든 신자들은 의무적으로 본당 주임신부와 면담을 해야하며

 

신앙 생활은 물론 여러 가지 가정사에 대하여 논의를 하고

1년 동안 교회의 운영에 필요한 교무금을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

 

 

성탄 4주 전부터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초에 불을 밝힌다.

 

대림초는 4개의 색깔로 이루어 지는데

대림 1주부터 짙은색 양초부터 불을 켜기 시작하여

매 주일마다 촛불이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판공성사를 봐야 한다.

 

판공이란 우리나라 교회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제도로

부활과 성탄에는 모든 신자들은 의무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본당 사제 혼자서 전 신자에게 성사를 주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지구내 모든 사제들이 하루에 특정 본당을 방문하여

한꺼번에 여러 사람에게 고해성사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교회는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행사를 한다.

 

올 해 서귀포성당에서는

김치를 만들어 200여명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아 주었으며

그 외에도 우리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였다.

  

 

성탄을 앞두고 교회는 전통적으로 세례성사를 주고있다.

 

1년여 동안 예비신자 교리를 받고 교리문답 등 제반 절차를 마친 자에게

교회는 미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들이는 세례를 주는 것이다

 

올해 서귀포성당에서는 15명의 형제 자매에게 세례를 주었다.

 

 

성탄이 앞두고 교회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대청소를 실시한다.

 

본당의 모든 신자들이 나와

성당은 물론이고 지하와 창고 청소 그리고 외부 조경수까지도 손을 본다.

 

 

그 다음에 교회는 성탄트리를 만든다.

예부터 가톨릭교회의 성탄트리는 화려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사회에서나 일반 개신교회는 한달 전부터 트리를 밝히지만

성당의 성탄트리는 성탄절 전야 미사 때에 불을 밝힌다.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 구유를 만든다.

 

구유란 성모님이 마굿간의 말먹이통인 구유에서 탄생하였기 때문에

그 상황을 재현하여 놓은 것을 말하는데

 

전통적으로 교회의 구유는 마구간을 만들고

아기 예수와 성모님과 성요셉 그리고 목동과 말과 양들을 배치한다.

 

 

성탄성야를 맞아 미사 전에 성탄예술제를 개최한다.

 

보통은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축제로 이어지는데

올 해는 어른들이 더 극성을 떨 정도로 좋은 예술제 시간을 가졌다.

 

<난타를 치고 있는 서귀포성당 주임 현요안 신부>

 

<올 성탄예술제와 성야미사에는 현을생 서귀포시장도 참석하였다.>

 

그리고 장엄한 성탄성야미사로 이어진다.

 

성야미사는 구유예식과 경배,

그리고 말씀의 전레와 성찬의 전례로 장엄하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모든 준비과정을 모두 마치고 맞이하는 

성탄대축일 성야 미사이기에 더욱 뜻이 있고 경건하게 영성체를 할 수 있으며

성탄의 기쁨을 다 함께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야미사가 끝나면 밤 12시가 넘기 때문에

전 신자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을 준비하여 제공한다.

 

올해에는 대추차와 시루떡을 전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장장 1개월 이상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축제의 시기 성탄대축일 미사가 모두 끝나게 된다.

 

올 성탄은 2박 3일간 쉬지 않고 성당에서만 보낸 성탄절로 기억될 것이다.

 

 

성탄절을 보내면서 강우일 주교님의 성탄메시지를 기억합니다.

 

"성탄은 단란한 우리 가족, 신자들만의 행복과 기쁨을 나누는 축제가 아닙니다.

 

성탄은 세상에 가장 힘없고 고통 받고 불행한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춥고 냄새나는 말구유를 선택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날입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우리도 항상 낮은 곳으로 임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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