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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pol)스토리

경찰 최고의 영예, 근정훈장

by 나그네 길 2015. 1. 8.

우리나라에서 공무원 직업을 선호하게 된지는년 안된다.

 

오래 전 내가 경찰에 처음 입문했을 당시에는

경찰관은 "순사" 행정공무원에게는 "면서기"라 부르면서

직업적으로 비하의 대상이었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는 대기업들에 비하여

공무원들은 급여도 적고 복지도 형편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던 공무원에 대한 인식은 점차 바뀌기 시작하여

 

국립대학교 게시판에 경찰관 합격 축하 플랜카드가 걸릴 정도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변해버린 이유가 있다면

공무원은 다른 직업들 처럼 이익을 내는 것에 우선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때문이 아닐까?

 

 

사회적으로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바뀔 때까지 오랜 세월동안

나와 같은 경찰들은 오로지 명예를 먹고 살았다.

 

8~90년대 시대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대기업 친구들이 "그까짓 공무원 연금이 얼마나 된다고 버티고 있냐"는 핀잔을 들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소중한 자부심 하나로 살아왔던 것이다.

 

이제와서 나는 퇴직과 동시에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연금과 함께

공무원에게 최고의 영예인 근정훈장을 받을 수 있었다.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근정훈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재직 중 징계 등 비위 사실이 있으면 자격이 없으며,

재직기간도 33년이 넘어야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관 중에서 근정훈장을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근정훈장을 받으면 특별한 특전이 있는것도 아니다.

 

상품으로 대통령의 시계 하나를 줄 뿐 말 그대로 영예일 뿐이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공직생활이 떳떳했음을 가족들에게 알려 줄 수 있으며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국가의 도장 "국쇄"가 찍힌 이 "훈장증"으로

 나는 공직자로서 국민에 대한 봉사의 보답으로 영예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통 근로자들은 봉급을 받는다고 말하지만

경찰관들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한다"고 표현한다.

 

이 근정훈장과 함께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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