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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영명축일과 서품기념일

by 나그네 길 2015. 1. 27.

영명축일(靈名祝日)이란?

가톨릭 교회에는 많은 성인들이 있으며,

그 모든 성인들마다 생일처럼 기억하는 고유한 축일이 있다.

 

그리고 신자들은 세례 때 성인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받게 되는데, 

 세례명 성인(聖人)을 수호성인으로 정하고 그 성인의 축일을

자신의 영명(영적인 이름, 세례명) 축일로 지킨다.

 

그래서 영명축일은 생일과 마찬가지로 교우들로 부터 축하를 받으며

미사봉헌과 성체를 영()하는 등 특별히 기념하는 날이된다.

 

   

 

사제서품기념일은

가톨릭교회에서 신부님들에게만 있는 날이다.

 

평범한 한 인간에서 거룩한 사제로 축성을 받은

사제서품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 일반신자들에게는 결혼기념일이 중요하듯이

사제들에게는 하느님께 봉사하며 독신으로 살아가기로 서약한

사제서품기념일을 아주 중요한 날로써 기념하게된다.

 

그래서 사제서품을 받은지 25년째 되는 해는 '은경축'을 맞이하는데

교구사제와 여러 본당 신자들이 참석하여 성대하게 축하해 주는 것이다.

 

 

사제의 영명축일과 서품기념일은 본당 차원에서 성대하게 축하해 준다.

 

축하연은 사제의 성품에 따라 약간씩은 다른 방법으로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점점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서귀포성당에서는 본당주임 현요안 신부의 영명축일 행사를 성탄절과 함께 하였다.

  


본당 사제의 영명축일을 앞두고 신자들은 영적선물인 기도를 봉헌하게 된다.

 

모든 신자들은 각자 자신이 봉헌할 기도와 극기 그리고 봉헌을 카드에 써서 제출하면

사목회에서는 이 기도들을 수합하여 통계를 내고 사제에게 드리는 것이다.

 

우리 성당에서는 수합된 기도문을 목판에 아름답게 써서 드리기로 했다.

 

 

영명축일 축하식은 본당별로 거이 대동소이하다.

 

성탄대축일 낮 미사 중에 간단한 축하식을 가지면서

축하꽃화분과 함께 신자들이 영적선물을 적어 놓은 나무판을 드리고

축가를 부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미사후에는 지하 강당에서 축하연을 가졌다.

 

 모든 신자들이 참여하는 축하연은

 촛불을 켠 축하케이크와 축하의 노래 그리고 케이크 절단 순으로 진행되었고

국수와 돼지고기구이로 잔치를 벌였다.

 


대부분의 성당에서는 수시로 국수나눔을 한다. 

대축일과 특별한 날에는 국수와 돼지고기를 삶아 모든 신자들이 나누어 먹게 된다.

 

이때도 여성단체 회원들은 국수를 삶고

남자 형제들은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돼지고기를 굽는 봉사를 한다.

 


영명축일날 메인 테이블은 복사들이 차지했다.

 

이 복사들이 자라서 이 교회와 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며

이 복사단 중에서 사제가 탄생할 수도 있다.

 

 

"현요안 주임신부님의 영명축일을 맞아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서귀포성당의 발전을 위하여

건~배!"

 

 

성당에서 어떠한 일을 할 때에는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봉사를 담당하는 형제자매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하지만

아무도 불평 불만을 하지 않는다.

 

이런 신자들의 수고로 여러 사람들이 편안히 먹고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신앙안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며 즐겁게 살아간다.

 

그러나

자기를 내세우려고 일 하면서 봉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제 교회 차원에서도 도태되어 가고 있다.  



사제서품기념일 축하연도 영명축일과 거이 같이 진행된다

 

축하 꽃다발 전달과 축하노래로 촛불을 불어서 끄고

케이크 절단과 국수잔치로 이어 지게된다.

 

그러나 올해 사제서품일에는 좀 특이하게도 노래방기계까지 설치되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 공연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 가장 백미는

역시 오늘의 주인공인 사제가 신나는 노래를 부를 때이다.

 

분우기를 띄우려고 백댄서들까지 등장한다.

 

 

모든 신자들은 영명축일이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 축하인사를 나누고 여러가지 행사도 가진다.

 

그러나 서품기념일은 사제에게만 있다.



 

"그대는 천국을 위하고 하느님과 사람에게 봉사하고자

이 독신을 종신도록 지키겠습니까?"

 

 "예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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