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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탈출기 캠프(첫째 날)

by 나그네 길 2015. 7. 23.

<서귀포성당 설립 115주년 기념 엑소더스  캠프>

 

0 기간 및 장소 : 2015. 7. 17(금요일) ~ 7. 19(주일) 2박3일간, 모구리야영장

0 참석 인원 : 354명(신부님, 수녀님 2, 신자 334명, IMD 공연팀 및 스텝 17명)

0 내용 : 뮤지컬 공연, 파스카의 밤, 광야 체험, 오름과 바다, 축제의 밤, 파견미사

 

 

캠프 첫째 날 : "가라, 모세! 내 백성을 해방시켜라!"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는 신앙공동체이다.

 

하지만 동일한 목적과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사회단체에서도

수백명 회원들이 참여하는 2박3일 야영캠프 추진이 쉽지 않은데,

 

서귀포성당 신자 350명이 참여하는 탈출기 캠프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은

주님의 도움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대단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캠프참가자 350명이 숙식을 위한 텐트와 바닥에 깔 것

공연을 위한 무대, 악기와 장비 그리고 먹고 마실것 등 옮기고 설치하는 일,

  

이 더운 7월의 땡볕 아래 줄땀을 흘리는 노력봉사는

성당 신자들이 아니라면 도저히 생각해 볼 수 조차 없는 일이다. 

 

 

 

그래서 사제도 예외 없이 노력봉사자로 참여한다

 현요안 주임신부는 못을 박으며 뮤지컬 공연 무대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7. 17(금) 저녁 5시,

드디어 캠프참가자 버스가 도착하면서 모구리야영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24개의 지파에는 연령별로 어린이까지 골고루 배정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였다.

 

 

저녁 8시부터 뮤지컬 '벼락을 맞았습니다."가 공연되었다.

 

이 뮤지컬은 가톨릭문화기획 IMD에서

콜롬비아의 치과의사 글로리아’가 벼락을 맞고 죽었다 살아난 실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하여 공연하고 있는 세미 뮤지컬이다.

 

공연이 끝나면 참회와 화해의 예식으로 이어진다.

 

24개 지파 공동체 가족들이 서로 발을 씻어 주는 발씻김 예식과

종이 리본에 자신이 변화되고 싶은 것을 적어 풍선 속에 담아 놓고

성유로 이마와 손바닥에 십자를 그으며 축복을 주는 예식에 참여한다.

 

그리고 파스카 축제로 이어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짚트 탈출하기 전에 먹었던 음식들을 재현하면서 

누룩없는 빵 -  상애떡, 포도주 - 주스, 양고기 -  닭다리, 쓴나물 - 수박을 먹는다.

 

 

그리고 24개의 지파별로 십자가와 성광에 손을 얹고

사제로부터 안수를 받는 것으로 광야로 나아갈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제 신약의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성광을 든 사제와

구약의 모세를 상징하는 지팡이를 든 지도자를 선두로

 

횃불과 십자고상을 따라 신자들이 걸어 나오면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홍해바다로 행진을 시작한다. 

 

 

"내 백성 애굽 땅에서 해방 시켜라,

저 심한 압제 밑에서 해방 시켜라.

가라, 모세!

너 가서 파라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해방시켜라!"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위하여 축제를 지내게 하여라."(탈출기 5,1)

 

 

이 밤 우리는 광야로 건너가는 해방을 맛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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