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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마리아폴리, 하논순례길에서 만나다.

by 나그네 길 2015. 9. 7.

마리아폴리(Mariapoli: 마리아의 도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랑과 일치를 실천하는 '포콜라레' 여름 집회를 말한다.

 

이런 집회를 '모임'이라고 하지 않고 '도시(Poli)'라고 부르는 것은 이유가 있다.

 

포콜라레(Focolare)이탈리아어로 '벽난로'를 뜻하는 데

1943년 끼아라 루빅(Chiara Lubich) 여사가 창설한 영성 운동이다.

 

전 세계 182개국의 650만 명이 회원들이 있으며,

'서로 간 사랑과 모든 이의 일치'를 위한 삶을 살아 가고 있다. 

 

 

1964년 이태리 피렌체 근교에

포콜라레 운동을 실천하는 소도시 '로피아노'가 세워졌다.

 

이 도시에는 800여명이 거주하고 주택, 학교농장 등 여러 시설들이 갖춰져 있으며,

포콜라레 영성운동을 배우는 하나의 작은 도시공동체로 공동생활을 하고있다.

 

이 외에도 전 세계에 8개의 경제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포콜라레 여름 모임을

소도시 영성 공동체에 비유하여 '마리아의 도시'(Mariapoli)로 부르게 되었으며,

 

여기에는 종교와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제주에서 여름 포콜라레 집회가 열린 것은 올 해 처음 보았다.

 

전국 120여명이 이시돌목장에서 ‘2015 제주 여름 마리아폴리를 개최했는데

제주도 탐방 프로그램으로 하논순례길을 방문하여 함께 하게 되었다.

 

 

마침 이 날은

 제주교구 환경문제를 담당하는 가정사목위원회(위원장 허찬란 신부)에서

환경을 파괴하려는 하논분화구 호수개발에 대하여 현장을 촬영하는 날이기도 했다.

 

 

그래서 마리아폴리에서 참여한 순례자들에게

하논분화구를 호수로 개발하는 환경문제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전국에서 모인 마리아폴리 공동체는

환경문제에 대하여 전문적인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아름다운 하논분화구에 물을 담아 호수를 만들겠다는 발상에

너무도 어이없어 하였다.

 

이리도 더운 여름날,

뜨거운 태양과 벗하며 걸었던 하논성당순례길!

 

오늘 이길에서 마리라폴리 공동체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었고, 

복원 논리로 사실상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천지창조 사흗날에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인간은 자연을 만들 수 없다.

그리고 어떠한 기술로도 지금 이 자연을 몇 백년 전으로 돌이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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