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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에뜨랑제(나그네의 길) 블로그

by 나그네 길 2015. 10. 26.

오늘 2015년 10월 26일은

다음블로그와 만난지 3년이 되는 날이다.

 

오래 전부터 SNS활동을 생각해 오고 있었으나

당시 경찰이라는 직장 분위기가 튀는 놈이 정을 맞는 분위기였기에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가입만 해 놓고 눈팅만하는 수준이였으며

블로그는 물론 인터넷 카페 활동도 아주 조심스러운 시기였다.

 

 

 

그러던 내가 어느덧 정년을 2년여 앞두고

소위 말년 병장이 되어서야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때쯤 되면 직장에서의 나의 위치가 어느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으며

더 이상 늦기 전에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사연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 졌기때문이기도 하다.

 

오늘 문득 블로그에서 지난 3년여를 돌아보니

늦게나마 그 당시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1년에 200여건씩 644건의 글을 썼다.

아마도 이 블로그가 없었다면 그냥 사라져 버렸을 이야기들도 많을 것 이다.

 

그리고 이 사연들은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사연을 위주로 썼으나,

아직도 경찰에서 경험했던 깊은 이야기들은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많다.

 

 

나는 블로그에 주로 3가지 부류의 글을 쓰려고 했다.

 

그 첫째가 제주의 이야기이다.

어린시절부터 내가 보고 들었던 제주의 풍습을 기록해 두려는 마음이다.

 

두 번째는 가톨릭교회의 이야기들이다.

현대 사회에서 교회에 대한 기록들이 가장 부족한 분야인것 같아 경험을 위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세번째가 나의 삶의 이야기들이다.

차츰 차츰 나의 직장이었던 경찰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써갈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글 : 방문 47,000명, 스크렙 53건>

 

블로그는 나에게 소중한 친구들을 만들어 주었다.

좋은 사연들을 올려주고 내 글을 관심있게 살펴주시는 좋은 친구들!

 

국내 여러 지방은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 거주하는

작가와 화가와 여행가와 주부 그리고 한 분야에서 나름 성공하신 분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여러 선생님들과 이 블로그를 통하여 친분을 나눌 수 있었다.

 

다만 블로그 관리가 어려워 스스로 친구를 2~30여명으로 한정하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이 블로그를 통하여 이러 저런 보람도 있었다.

 

MBC-TV '길'에 출연하여 내가 만든 '하논성당 순례길'을 소개할 수 있었고

EBS 장수가족에 올 해 102세가 되신 어머님에 대한 출연 요청,

 

조선일보와 평화신문, 서귀포신문에서 블로그의 글을 인용한 보도

문화지 컬쳐제주에서는 '순례길 순례기'를 

월간제주에서는 '제주의 초가'를 기사화 하기도 했다.

 

더구나 서귀포 하논분화구의 호수개발 반대 운동은 

   이 블로그를 통하여 천주교회와 일반 사회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다음블로그의 생명은 다해 가는 것 같다.

 

이러 저런 서비스들을 폐쇄해 버리면서

블로거들이 스스로 떠나가기를 종용하는 분위기를 본다.

 

내가 어쩌다 다음블로그에 막차를 타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아직도 시작페이지를 다음로 하고 다음메일을 사용하고 있는어서 일까?

이제는 슬슬 써 놓았던 글들을 옮겨서 보관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느 통계에서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30년이 넘는 기업들은 극소수 뿐이라고

 

그래서 일까 

블로그 운영 3년여 동안 다음포털은 망해 없어져 버렸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블로그를 통하여 오래도록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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